대구시립교향악단 제465회 정기연주회가 21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시향은 이날 노르웨이 민족음악가 그리그의 페르 귄트 모음곡 제1번과 베토벤의 교향곡 제3번 '영웅', 그리고 대구 출신의 작곡가 이호원이 쓴 피아노 협주곡을 위한 '영화 속으로'를 들려준다.
첫 무대는 그리그의 페르 귄트 모음곡 제1번으로 연다. '페르 귄트'는 노르웨이의 유명 극작가 헨리크 입센이 자국의 민속 설화를 바탕으로 쓴 5막의 시극으로, 공상가이자 허풍쟁이인 페르 귄트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어 연주되는 작품은 작곡가 이호원의 피아노 협주곡을 위한 '영화 속으로'이다. '영화 속으로'는 고전주의, 인상주의, 후기 낭만주의, 한국민요, 현대음악 등 시대와 장르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작곡기법이 하나로 융화돼 있으며, 음악을 통해 여러 가지 영상을 상상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피아니스트 손은영이 대구시향과 협연한다.

휴식 후에는 베토벤의 예술혼이 깃든 교향곡 제3번 '영웅'이 연주된다. 교향곡 제3번은 이탈리어로 '에로이카', 즉 '영웅'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어 '영웅 교향곡'으로도 불린다. 하지만 이 곡의 최초 제목은 따로 있었다. 베토벤은 프랑스 혁명을 평정한 나폴레옹의 영웅적 면모를 담은 교향곡 제3번을 완성하였다. 악보 표지에도 나폴레옹의 성을 따서 '보나파르트'라는 제목을 붙였다. 하지만 나폴레옹이 스스로 프랑스 황제로 즉위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베토벤은 원래의 제목을 지우고 '신포니아 에로이카'(영웅 교향곡)로 고쳤다. 그 아래 '어느 영웅을 회상하기 위해'라고 덧붙였다. 대담하고 힘찬 연주가 물결처럼 밀려가는 분위기의 1악장에 이어 장송 행진곡의 2악장이 영웅의 업적과 죽음을 그리며 슬픔 속에 마무리된다.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향 상임지휘자는 "이번 공연은 지역 작곡가 이호원의 창작 음악에다 그리그의 이색적인 모음곡과 베토벤의 역작 '영웅'까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세 작품이 클래식 감상의 재미와 즐거움을 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053)250-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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