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주현(34) 씨는 코로나19 이후 주말 저녁 남편과 와인 한 잔을 즐기는 것이 유일한 낙이 됐다. 김 씨는 "친구 혹은 직장 동료들과 어울리는 것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보니 집에서 가볍게 와인을 마시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생활이 강조되고 있는데다 올해 여름 역대 최장 기간 장마까지 겹치면서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늘고 있다. 특히 와인과 양주 등 고급 주류에 대한 선호 경향이 강하면서 관련 용품 판매도 덩달아 증가세다.
대구지역 6개 이마트에 따르면 와인 판매량은 지난 7월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55% 증가했고 8월에도 15%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주 역시 지난해 대비 7월 48%, 8월 42%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여름철 수요가 급증하는 맥주 판매량이 1.2~1.3% 소폭 증가에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와인 판매가 늘면서 와인잔 등의 용품 판매도 30% 이상 늘었고, 안주용 간편조리식품 판매도 7월 70%, 8월 108% 급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급증했던 주류 판매가 여전히 강세"라고 했다.
이런 현상은 온라인 쇼핑몰과 편의점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18일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G9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2일까지 '홈술' 관련 용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 증가했다. 편의점에서 와인을 구매하는 이들도 크게 늘어 CU의 경우 이달(16일 기준) 와인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월 대비 121.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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