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방의원 72명이 18일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하는 김부겸 전 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당 소속 광역의원 9명, 기초의원 62명과 무소속 기초의원 1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이번 당 대표는 당내의 모든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며 "만약 당대표가 자신의 이해관계에 맞춰 당내 질서를 다시 그리려 한다면 자칫 당은 분열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부겸이 당 대표가 되어야 당권과 대권의 분리를 규정한 민주당의 당헌정신에도 부합하고, 단절 없는 선거정국의 관리도 가능하다"며 "안정적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는 김부겸이 당 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이번 당대표는 더 큰 민주당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당대표는 영호남 통합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적임자"라면서 "영호남의 진정한 화해와 통합은 영남 사람들이, 특히 대구 경북 사람들이 사심 없이 인물만 보고 호남후보를 찍어 줄 때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박정희가 처음으로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 영남에서보다 호남에서 더 많은 표를 받은 것처럼, 김부겸이 당 대표가 되면 부산경남뿐만 아니라 대구 경북에서도 호남 후보에게 가장 많은 표를 줄 수 있는 토대를 마련 할 수 있다"며 "그것이 야당이 만들어내려는 영호남 대결 프레임에 갇히지 않는, 제일 안전하고도 확실한 재집권의 길이며, 서로 신뢰할 수 있는 달빛동맹을 만들어가는 첩경이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부겸을 통해 김대중, 노무현의 평생의 꿈인 민주당의 전국정당화를 완성시켜야 한다"며 "350만 당원동지들이 지금까지 흘린 땀과 눈물이 이제 대구에서도 결실을 맺을 수 있게 이번 한 번만 도와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김 전 의원의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소재 캠프 사무실이 잠정 폐쇄됐다.
같은 건물 내 극우단체 사무실에 코로나19 밀접 접촉자가 방문한 정황이 포착돼 이같이 조치한다고 김 전 의원 측은 밝혔다.
김 전 의원 측은 "김부겸 당 대표 후보는 지난 12일 캠프 사무실에 잠시 들른 후 일체 방문한 적이 없다"며 "캠프 폐쇄와는 무관하게 향후 일정을 소화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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