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권영진 "코로나 집회 공방, 방역에 방해만 된다"

20일 페이스북 통해 작심 발언 …"가장 어리석고 무책임한 행동"
여야 '광복절 집회' 두고 '책임 공방' 설전

권영진 대구시장이 19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에 관련해 대구시 긴급방역대책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권영진 대구시장이 19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에 관련해 대구시 긴급방역대책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권영진 대구시장이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둘러싼 여야 책임 공방과 관련, "방역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방해만 된다"고 비판했다.

권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2월과 3월 대구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의 위기를 겪을 당시를 돌아보면 코로나19 방역보다 더 힘들었던 것이 정치적 개입과 공세를 견뎌내는 것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2차 대유행의 위기 앞에 있다. 여야 정당을 비롯한 정치권에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다. 지금과 같은 정치적 공방은 방역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방해만 될 뿐"이라고 작심 발언을 했다.

권 시장은 또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고 지금 정부도, 지자체도, 우리 국민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방역당국과 국민들을 믿고 정치권에서는 제발 말씀들을 좀 아껴 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정치권에서 따지고 싶은 책임 문제는 이 위기를 극복하고 난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 국가적 재난이나 위기 시에 가장 어리석고 무책임한 행동이 책임 공방"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여야는 보수단체 주최로 열린 광복절 광화문 집회 책임 소재를 두고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8·15 광화문 집회 참가자에 대한 미래통합당의 책임 있는 조치가 절실하다"며 "5일이 지났지만 아무런 조치 없이 수수방관하는 건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반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광복절 집회와 통합당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정부와 방역당국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우리 당과 8·15 집회를 엮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대구시가 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대비하기 위해 일반 방역태세에서 긴급 방역태세로 전환했다. 18일 오후 권영진 대구시장이 예정된 휴가를 취소하고 긴급 범시민대책위원회 회의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시가 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대비하기 위해 일반 방역태세에서 긴급 방역태세로 전환했다. 18일 오후 권영진 대구시장이 예정된 휴가를 취소하고 긴급 범시민대책위원회 회의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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