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또 입장 발표…'김부겸 고소'

19일 기자회견·20일 입장문…연일 목소리 내는 사랑제일교회
전날 '테러집단' 비판한 김부겸 향한 입장 나올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 측이 또 다시 입장을 발표한다.

전 목사 측은 21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이들은 연일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고, 20일에는 신문광고 등을 통해 입장문을 실었다.

이날 회견의 주요 내용은 ▷전 목사 성명 ▷사랑제일교회 및 전광훈 목사 변호인단의 1차 고소조치 및 중대본 대상 고소고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관련 입장 등이다.

전 목사는 "자가격리 의무 위반 사실이 없다"며 지난 17일 서정협 서울시장 직무대행과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을 허위 사실 유포 명예훼손죄로 고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 목사 측 관계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전 목사는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는다"며 "'대독 방식'으로 그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를 '테러 집단'이라 비판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의 발언에 대해 입장도 내놓을 예정이다.

김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테러집단화한 극우세력을 정부가 직접 통제해야 합니다'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신도를 위시한 광화문 집회 주최자들은 사실상 테러 집단"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바이러스는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고 동시에 사회 활동을 차단해 당연히 경제가 위축된다"며 "이 두 가지는 정확히 테러가 노리는 효과"라고 비판했다.

전 목사 측은 김 후보자를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기준 사랑제일교회발 누적 확진자는 670명이 넘어서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날 사랑제일교회를 찾아 밤샘 대치했지만 명단 확보에 실패하는 등 정확한 교인 수 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편 전 목사는 교회 내 발생한 집단감염 사태로 자가 격리 조치를 통보 받고도 광복절인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 참석했다.

또 17일 저녁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턱에 걸치는 일명 '턱스크'를 한 채 웃으며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돼 또 한번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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