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으로 전국이 또 다시 난리입니다. 54일 이라는 사상 최장의 장맛비로 인한 물난리를 미처 수습하지도 못했는데, 그야말로 '엎친데 덮친 격' '설상가상' '고~고~마운틴'입니다.
장마 후 살인적인 폭염 만큼이나 이번주를 뜨겁게 달군 키워드로는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과 관련이 있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광화문 집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는 코로나19의 1차 대유행 때 타깃이 된 이만희 총회장 및 신천지교회의 모습과 판박이 입니다.
코로나19란 '이놈' 정말 지능적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AI(인공지능) 코로나'라는 별칭을 붙여 봤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은 지난 4.15총선에서 범여권이 대승을 거두는 1등 공신이었습니다.
사실과 진실이야 어찌되었던 간에 많은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박수를 보냈고, 정부·여당과 거의 모든 언론은 'K-방역'의 우수성을 홍보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코로나19를 빌미삼아 전 국민들에게 재난구호금이란 명분으로 현찰을 뿌려된 것은 범여권 총선 승리의 '특등공신'으로 해두겠습니다.
'1등공신' 코로나19와 '특등공신' 현찰 뿌린 포퓰리즘 중 누가 더 (범여권 총선승리에) '공'이 큰 지에 대해서는 독자 여러분의 선택에 맡기겠습니다. 아! 참, 지리멸렬한 '자폭' 미래통합당 역시 공신은 공신인데, 아무래도 '조연' 으로 분류해야겠습니다. 자살골 넣는 부류를 공신의 반열에 올릴 수야 없지 않겠습니까.
▶코로나19는 '인공지능(AI) 바이러스?'
'AI(인공지능)' 빰치는 코로나19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4.15총선을 앞두고 잠잠하던, 그래서 K-방역을 전 세계가 찬탄하고 있다면서 '자뻑'을 즐기던 대한민국에 (정부발표와 언론보도 기준) 코로나19가 재등장할 조짐을 보인 것은 '8.15 광복절'을 앞두고 입니다. 코로나블루에 이은 장마블루, 부동산블루까지 겹쳐 문재인 정권의 지지율이 폭락하는 시기와 정확히 겹칩니다.
때문에 8.15 광복절을 맞춘 보수단체들의 광화문 집회는 엄청난 규모의 시위로 번질 가능성이 아주 큰 상황이었습니다. (사실 폭우 속에서 열린 보수단체들의 광화문 집회는 그 규모에 있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합니다.)
그럼, 8.15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전후해서 'AI' 코로나19가 움직인 상황을 한 번 되짚어 볼까요. 지난 7월 27일 국내발생(해외유입 제외) 신규 확진자는 9명이었고, 이후 8월 12일까지 한자릿수에서 30명 내외를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8월 13일 갑자기 47명으로 50명에 육박하더니, 8월 14일 85명으로 100명에 다가가고, 8월 15일을 기점으로 하루 최고 300명을 훌쩍 뛰어 넘는 기록을 세우며 매일 매일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마치 AI에 의해 조정이나 받는 듯 특정 날짜(4.15총선, 8.15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중심으로 움직인 듯한 느낌이 드시지 않습니까. 실제로 XX미터 여론조사 결과,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을 멈추고 소폭 상승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코로나19 '시기' '장소' 맞춰 출현?…대통령 지지율은 상승!
코로나19의 지능적 움직임은 '때(시기)' 뿐만이 아닙니다. 정부와 서울시, 민주당 등 범여권과 언론들의 보도 등을 종합해 보면 보수단체들의 광복절 광화문 집회가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을 초래한 '주범'으로 보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가 비난의 타깃이 되고 있습니다. 전광훈 목사가 누군지 아시는 분은 다 아실 것입니다. 문재인 정권을 가장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는 세력의 리더 중 한 명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코로나19의 놀랄만한 지능적 움직임은 8.15 광복절에 맞춰 발호하면서도, 보수단체 집회의 '장소'까지 정확히 타깃팅해 공격(?) 했다는 것입니다. 정부와 대구시 및 경북도 등 지자체는 광복절 보수집회에 갔던 사람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협박성 경고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조치는 보수집회 참석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어 다른 사람에게 퍼트릴 위험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신기하죠. 같은날 거의 같은 장소에서 수천 명이 모여 집회를 연 민주노총에는 코로나19가 얼씬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지금까지의 정부 발표와 언론보도를 보면 그렇습니다. 8.15 민주노총 집회 참석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통보를 했다는 이야기를 지금까지 전혀 들은 바 없습니다.
보수단체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찾아내느니 하면서 호들갑을 떨지만, 민주노총 집회 참석자들 이야기는 언급도 없습니다. 코로나19가 '내편' '네편'을 정확히 간파하는 AI를 탑재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민노총 집회와 인파 몰린 해수욕장 '피한' AI 코로나19!
코로나19의 놀라운 AI 능력은 광복절 3일 연휴 동안 휴가지에서도 나타납니다. 연휴 동안 부산해운대 61만, 제주 13만, 강릉경포대 13만 등 엄청난 인파가 특정지역에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문자'나 '연락'은 전혀 없습니다. 설마 정부가 무심해서 그렇기야 하겠습니까. AI를 장착한 코로나19가 '다 잘 알아서 특정 시기와 장소에 맞춰 나타나 주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코로나19의 AI 능력은 정부의 '세계적' K-방역 조치에서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정부는 8월 10일을 기해 코로나19의 발생지 중국 우한 입국자들에게 문을 열었습니다. "최근 후베이성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지난 7월 5일부터 중국 정부가 우리 국민에 대한 사증발급을 재개했다"는 것을 우한발 국내 입국을 허용한 배경으로 설명했습니다. 중국은 믿을 만한 '우리의 큰 산' (중국은 큰 산, 우리는 작은 산~~누가 이 말을 했었지?)입니다. 역시 인권 변호사 출신이 대통령을 하는 나라답습니다.
또 있습니다. 정부는 코로나19가 초특급 AI 기능을 장착했다는 사실을 알았는지, 무려 1천800만명에게 혜택을 주는 소비쿠폰을 발행했습니다. 7월 말부터 주로 온라인으로 쓸 수 있는 이 소비쿠폰은 숙박, 관광, 공연, 영화, 전시, 체육, 외식, 농수산물 등 8개 분야에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국내 소비를 장려하기 위해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 3일 연휴를 만드는 선제적 조치도 취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뭐죠?. 정부는 8.15 광복절을 앞두고 '소비쿠폰'을 전격적으로 취소했습니다. 한 치 앞도 못내다본 엉터리 K-방역의 '고백' 입니까, 아니면 코로나19의 AI 기능에 문제가 생긴 걸 까요. 아마, 혹시라도 코로나19의 AI 기능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정부 당국의 우려 때문이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설마 '세계 최고의 K-방역'이 사실 '엉터리' 였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소비 쿠폰 발행 취소'는 아무리 'AI 코로나19'라고 하더라도 오류가 발생해 '네 편'이 아닌 '내 편'에게도 전염병이 확산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정부와 범여권의 K-방역 대책에도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이 '광화문 보수단체 집회 때문'이라느니, '전광훈과 사랑제일교회 탓'이라느니, '미래통합당 탓(~~'가마니당'〈아무 것도 안 해야 오히려 지지율이 올라가는 미련한 야당이라는 뜻〉 미래통합당이 뭘 했는지 도통 알 수없지만)'이라느니 하는 '남탓'은 그만하시기 바랍니다.

▶"생각하고 행동하는 국민이 살아 남는다"
그 대신 광화문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 뿐만 아니라, 민노총 집회 참가자들도 확인을 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광복절 연휴를 인파의 물결 속에서 힘차게 보내신 분들 모두 검사 대상이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코로나19의 AI 기능이 지금까지는 잘 작동해 왔지만, 8.15 광복절을 기점으로 해서 뭔가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열어 놓어야 합니다.
정부 역시 '소비 쿠폰 취소'를 통해 그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았습니까.
지난 19일은 김대중 전 대통령 사망 11주기 입니다. 이날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는 김 전 대통령의 육성이 최초로 공개되었습니다. 1975년 4월 19일 함석헌 선생의 '씨알의 소리' 창간 5주년 기념 시국강연장에서 한 연설입니다.
"…방관은 최대의 수치, 비굴은 최대의 죄악입니다. 함 선생님께서 자유당 때에 '생각하는 국민이라야 산다' 말씀하셨는데 생각하는 국민, 행동하는 국민이어야 만이 살 수 있습니다. 떳떳이 나와서 싸울 수 있는 사람은 싸우고, 떳떳이 나오기가 어려운 여건에 있는 사람들은 익명으로라도 엽서로, 전화로,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을 격려해서 그 분들이 좌절되지 않도록 해줘야 합니다. 이렇게 우리 모두가 나설 때에 우리의 목적(진짜 민주주의 쟁취)은 달성됩니다…"
설마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에 AI(인공지능)가 장착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아마 없으시겠죠. AI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서 작동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와 마찬기지로 전광훈 목사나 사랑제일교회, 광화문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만 '차단하면'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어리석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외부에서 AI가 작동하고 있다면, 광화문 민주노총 집회 참가자와 해운대·경포대·제주 등 수많은 인파들이 모인 휴양지에 다녀온 모두가 잠재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 일상의 주위에 얼마나 많은 잠재적 감염자가 있을 지 어느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생각하는 국민, 행동하는 국민 만이 살 수 있습니다."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씀이 새삼 가슴에 와닿습니다. 정말, 지독스럽게 지능적인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세상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생각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외부에서 교묘하게 작동하는 AI'를 찾아 박살내는 행동을 준비해야 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각종 모임 자제 등 생활 속 안전 수칙도 행동으로 지켜야 합니다.
독자 여러분, 지금은 무엇보다 건강이 우선입니다.
건강하게 살아 남아 '행동 하는 양심'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조정하는 AI의 실체를 드러내 심판해야 할 것입니다.
'코로나19'와 그 뒤의 'AI' 모두 '생각하고 행동하는 국민'만이 물리치고 이길 수 있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