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발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대구경북 내 코로나19 재유행의 중대 고비를 맞았다. 서울 광복절 집회 참석자 중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까지 발생하는 등 감염이 확산일로다. 더불어 수도권 관련 'n차 감염'도 멈추지 않고 있어 이번 주말이 추가 확산을 막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 감염 확진자가 7명으로 집계됐다. 6명은 수도권 관련이고, 1명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다. 무엇보다 이날 광복절 집회 참석자 검사에서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5일 집회에 참석했던 달서구의 60대 여성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 여성의 딸인 달서구 30대 여성과 손녀인 달서구 유치원생도 함께 확진됐다.
대구를 방문했던 서울 동작구 확진자 관련 환자도 2명 발생했다. 동작구 확진자의 누나인 수성구 40대 여성, 확진자와 같은 시간 음식점(중구 대봉동)을 이용했던 수성구 40대 남성 등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전날 2명의 확진자를 냈던 서구 요양원에서도 추가 양성자(70대 남성)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 15일부터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나와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중구 대봉동에서 음식점(포차)을 운영하는 수성구 60대 남성이 20일 확진됐는데, 아직 어떤 경로로 감염이 이뤄졌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시는 이 남성이 지난 10~19일 사이 손님들에게 노출된 것으로 보고, 음식점을 폐쇄했다.

경북의 경우 전날 광화문 집회 참가자 4명 등 모두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1일에도 5명이 감염됐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구미, 경산 각각 2명, 김천 1명 등 모두 5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확진자 가운데 경산 1명은 서울 광화문 집회 참가자이며 나머지는 3명은 지역감염으로 확인됐다. 1명은 현재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대구시는 이번 주말이 재유행으로 가는 중대 고비로 보고, 집회 참석자 검사 기한을 23일로 이틀 더 연장하는 등 방역의 고삐를 조일 방침이다. 또 향후 2주간 종교시설의 모임·행사를 비대면으로 전환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불가피하게 대면 방식으로 예배 등을 진행할 경우 방역수칙을 준수하는지 점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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