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全大 예정대로…추격자 김부겸 '부글부글'

29일 개최 결정…선호도 이낙연에 뒤쳐지는 상황
코로나로 선거운동 일정도 차질…뒤집기 시도 기회 못 얻을까 우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 후보가 19일 오전 대전시 서구 탄방동 오페라웨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 후보가 19일 오전 대전시 서구 탄방동 오페라웨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29일에 치르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의원대회와 토론회 등 일부 일정이 차질을 빚은 가운데 전날 당권 주자 김부겸 후보 측에서 연기론을 제기했지만 9월 정기국회 일정과 리더십 공백에 대한 우려 등이 고려됐다.

이러한 당의 결정에 김 후보 측은 불만을 감추지 않는 모습이다. 선거운동 기회가 줄어든 데 따른 우려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21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와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잇따라 회의를 열고 전날(20일) 김 후보가 제기한 전당대회 연기 요구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 후 안규백 전준위 위원장은 "이미 비대면 온라인 전당대회를 준비해왔고, 내일모레부터 권리당원과 재외 투표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연기는 어렵다"며 "플랫폼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이를 부인하는 결과가 생길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취소된 방송사 토론회는 화상 방식으로 재추진하고, 방송사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민주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비치면서도 "이 후보가 만일 당선되더라도 본인이 전당대회 장소에 나오지 못할 텐데, 그대로 진행할 수 있느냐"고 했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도 "후보들이 당원과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유튜브 토론회 등 선거운동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당에 요구했다. 청중의 감성을 자극하는 호소력이 강점인 김 후보가 선두주자인 이낙연 후보에 뒤집기를 시도할 연설회 기회가 사라진 것에 대한 대안 마련을 촉구한 것이다.

실제로 대표 경선 후보별 선호도를 조사를 보면 김 후보 마음이 급한 상황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민주당 대표 경선 후보 선호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3.1%포인트(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 이 후보가 48%를 받아 김 후보(15%)를 크게 앞섰다. 29%는 의견을 유보했다. 김 후보로써는 비전 제시 등의 기회가 줄어든데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71%, 김 후보 9%로 집계됐다.

한편, 또 다른 민주당 당권주자인 박주민 후보는 SNS에 "떨어져 있지만 가깝게 소통할 수 있다"며 "권리당원들과 화상회의로 제한없는 토론을 나눌 것"이라고 썼다. 박 후보 측은 "전대 연기 주장도 있지만, 우리는 동조하지는 않는다"며 "앞으로 SNS를 통해 당원과 소통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대의원에게도 전화로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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