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개월 여만에 300명대로 급증한 21일 여야는 그 책임론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미래통합당을 결부시키며 십자포화를 퍼부었고, 통합당은 방역 실패의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민주당은 이날 회의실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투명 칸막이를 설치했고,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통합당 전·현직 의원에 대해 당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하는 글을 띄웠다.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감염 폭발은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 극우단체에서 시작돼 8·15 광화문 집회를 계기로 전국으로 확산한 것"이라며 "책임을 부인하는 통합당과 보수 언론, 일부 교회의 행동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집회에 참석한 미래통합당 소속 정치인과 당원에 대한 미래통합당 차원의 진단검사 권고 조치가 매우 중요하다"며 "여야를 떠나 공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홍익표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여하지 말아달라'는 한마디조차 안 했고, 황교안 전 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 통합당 관계자들이 전광훈 목사를 보수의 아이콘으로 만든 것 아니냐"고 통합당을 겨냥했다.
통합당은 정부·여당이 기존의 방역 수위를 낮추면서 감염 폭발이 일어난 것이라며 방역 실패의 책임을 호도하지 말라고 맞 공세를 폈다. 정부가 여행·소비장려 정책에 드라이브를 건 가운데 방역 수위를 조절하지 않으면서 발생한 사태라는 논리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시도당 위원장 회의에서 "방역 준칙을 정부 스스로 허문 결과가 다시 코로나바이러스를 번창하게 만든 요인이 되니까 정부·여당이 당황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코로나 재확산에 당황해 정치쟁점화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통합당이 거기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식의 쟁점을 일으키고 있는데 정부 여당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세가 아니다"라며 "정치쟁점화 해서 무엇을 달성하려고 하는 것인지 납득 하지 못하겠다"고 꼬집었다.
조해진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정부의 책임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직접 관계가 없는 광화문 집회에 대해서만 공격적으로 이야기한다"며 '방역의 정치화'라고 쏘아 붙였다.
그는 정부의 광복절 연휴 소비 장려 정책에 대해 "'국민들이 정상적 활동을 조금씩 재개해도 되겠구나'라고 느껴 방역체계가 많이 무너진 측면이 있다"고 정부에 책임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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