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속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 보다 대폭 오르면서 취임 후 최저치에 벗어났다. 과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율이 폭락했던 것과는 정반대 현상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7%로 지난주보다 8%포인트(p) 올랐다. 부정 평가는 8%p 떨어진 45%였고, 8%는 응답을 유보했다. 대구경북에서는 '잘하고 있다' 29%, '잘못하고 있다' 60%였다.
이번 조사에서 문 대통령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코로나19 대처'(37%)를 가장 많이 꼽았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이 33%로 1위로, 정부여당 입장에서는 부동산이 여전히 미해결 난제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지난주까지 최근 두 달간 가장 주목도 높은 현안은 부동산 문제로, 부정적 여론 형성의 주된 원인이었다"며 "지난 주말 사이 수도권 교회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방역 성공 여부에 관심과 기대가 실린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동반 상승하면서 전주보다 6%p 오른 39%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주에 올해 최고치를 찍었던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4%p 떨어진 23%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25%, 정의당 7%,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로 각각 집계됐다.
대구경북에선 통합당(39%), 민주당(26%), 정의당(5%), 국민의당(3%) 순을 보였다. 무당층은 23%였다.
갤럽 측은 "지난주 통합당 지지도 상승은 유권자 호응보다 최근 정부여당에 대한 불만 또는 견제 심리가 표출된 현상으로 봤다. 이번 주 민주당 지지도 상승도 지난주 통합당과 마찬가지로 읽힌다"면서 "전당대회가 임박해 평소보다 시선을 끌 만한 시기이지만 1주 사이에 민주당에 대한 생각을 바꿀 계기라 할 만한 일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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