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발 코로나19 감염이 지역사회에 퍼지면서 확진자들의 동선 가운데 불특정 다수 접촉자를 유발하는 다중이용시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용 특성상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음식점 등에서 추가 전파 사례가 잇따르면서 일반 시민의 자발적인 검사 참여가 추가 확산을 막는 데 중요해졌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지난 15일 이후 발생한 지역감염 19명 가운데 18명이 수도권 관련 확진자다. 이 중에서 지역 내 2차 감염이 12명이나 된다. 특히 확진자의 가족이나 지인뿐 확진자가 방문했던 장소에서 추가 전파가 이뤄진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서울 동작구 확진자가 지난 14일 들렀던 중구 종로와 대봉로의 음식점에서 각각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마스크를 벗고 음식물을 먹으면서 대화하는 등의 음식점 특성상 같은 장소에서의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또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방문해 포교 활동을 한 서구 요양원의 입소자 중에서도 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또 음식점을 운영하는 업주가 '깜깜이 환자'로 확인된 점도 감염 우려를 키우고 있다. 수성구 60대 남성인 이 업주는 지난 10일부터 19일 사이 가게를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이 누구한테 감염됐는지도 불확실하고, 또 방문했던 손님을 감염시켰을 우려도 있다.
확진자들의 동선을 보면 불특정 다수 접촉자의 발생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음식점을 비롯해 백화점 등 대형 판매시설과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교회, 목욕탕, 주민센터 등 도시 곳곳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확진자 접촉이 이뤄졌을 수 있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높고 확진자와 접촉한 이후 이른 시일 안에 확진되는 등 최근 감염 사례를 봤을 때 신속한 검사가 지역사회 확산 차단의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확진자의 동선을 스스로 확인해 같은 장소를 방문했을 경우 자가 점검 후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가족이나 지인처럼 밀접접촉이 이뤄지는 경우 외에도 음식점 등 같은 장소에 있었던 모르는 사람 중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며 "역학조사만으로는 빠른 전염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기 때문에 시민들이 직접 공개된 동선을 확인해 확진자 접촉이 의심되면 적극적으로 검사에 동참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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