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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정보 수집?" 중국, 홍콩 750만 시민 '무료' 코로나 검사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자료사진. 연합뉴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자료사진. 연합뉴스

홍콩이 21일 전 시민 대상 무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9월 1일부터 증상이 없어도 6세 이상 홍콩 시민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며 "다만 희망자에 한해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 시민 대상 무료 검사는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이뤄진다. 중국에서 인력 60명이 홍콩에 파견되고, 중국 유전공학 기업 BGI그룹 등 중국 본토 기업 3곳 홍콩지부가 검사 진행을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홍콩에서는 벌써부터 의심 섞인 눈초리도 나오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19 검사를 빌미로 홍콩시민들의 DNA 등 생체 정보를 수집, 현재 강도가 높아진 홍콩 감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모든 시민 대상 검사의 실제 검사율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홍콩의 이날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천632명, 누적 사망자는 75명이다. 이날 전날 대비 확진자 27명이 추가되는 등 확산세는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심각하지 않다. 지난 3월 이후 진정세에 접어들었던 홍콩은 지난달 확산세가 다시 커졌으나 이달 초부터 다시 안정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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