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주사파들이 한국을 사회주의 국가로 만들기 위해 교회를 제거하려는 것이다."
코로나19 재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가 24일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같이 말했다. 전 목사는 정부의 교회 방역 관련 행위에 대해 '종교 핍박'으로 규정한 것이다. 광복절 집회에 참가한 전 목사와 주 대표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각각 격리돼 있다.
전 목사는 "청와대에서 (교회를) 회유하는 것이고 이에 넘어가지 않으면 제거의 대상"이라며 "우리는 회유에 넘어가지 않으니 제거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거의 대상으로 지목된 찰나에 바이러스 사건이 이 교회 중심으로 확대돼 터지니 이걸 문제로 재구속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주사파의 의도를 개인적으로 저지하는 게 불가능한데 제가 감옥에 들어가면 연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에 주 대표는 "사랑제일교회보다 큰 교회가 수도권에 많은데 하나님은 유독 전 목사한테 십자가를 지게 하셨냐"며 "하나님께서 전 목사님은 이 모든 엄청난 고통을 충분히 넘길 수 있는 지도력을 갖췄다. 미국의 마턴 루터킹 목사다운 전 목사가 대한민국에 우뚝 서 있다"며 맞장구쳤다.
전 목사는 주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큼!"거리거나 연신 콜록거리며 기침했다. 이에 건강 상태를 묻는 주 대표 말에 전 목사는 "기침이 좀 있었는데 약 먹고 많이 없어졌고 온도도 정상이고 혈압도 괜찮다"고 일축했다. 전 목사의 목소리는 쉬어 있었다.
앞서 전날인 23일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교회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정부의 방역실패 책임을 교회에 전가한다고 주장했다. 강연재 변호사는 "방역당국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방식으로 '사랑제일교회발 누적확진자 수'를 집계해 발표한다"라며 "정부가 거짓·조작 발표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속이고, 마녀사냥을 하며 방역실패 책임을 교회에 전가하는 행태"라고 했다. 한편 23일 오후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45명 증가한 누적 841명으로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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