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로나도 불안한데, 돈 만진 손으로 음식 포장?"

[독자와 함께] 포항롯데백화점 식품매장 위생관리 부실
빵 사이에서 파리 나오기도…소비자들 불만 잇따라
백화점 측 "문제 업체 확인 중"

포항롯데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에서 23일 구매한 음식에서 파리가 발견돼 부실한 위생관리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독자 제공
포항롯데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에서 23일 구매한 음식에서 파리가 발견돼 부실한 위생관리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독자 제공

포항롯데백화점이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도 위생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3일 오후 포항롯데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에선 즉석음식 판매직원이 천장갑을 낀 채 돈을 주고받거나 음식을 포장해주다가 고객들의 항의를 받았다. 주민 A씨는 "바로 먹는 음식을 담아주는 손으로 돈을 거슬러 주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며 "코로나19로 위생관리에 바짝 신경 써야 하는 시기에 이런 모습을 보니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날 해당 백화점 다른 매장에서 음식을 구매한 소비자는 빵에 든 치즈 사이에 낀 파리를 보고 기겁했다. 고객 B씨는 "남편이 백화점 관계자여서 제대로 항의조차 못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위생관리에 의문이 드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한 입점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도미노 셧다운' 사태 재현을 우려하는 업주들이 조심하면서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데 식품매장 위생이 계속 입에 오르내린다면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줄어 또다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며 백화점 측의 철저한 관리를 요구했다.

포항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위생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문제를 일으킨 업체는 확인 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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