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공화, 오늘부터 전당대회…트럼프 대선후보 공식 지명 "4년 전보다 나은 상황"

나흘간 전대 개막…바이든과 양자구도 확정후 대선정국 돌입, 바이든 전당대회 효과로 호감도 상승
거물급 인사 찬조연설…27일 대선후보 수락연설로 대단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사태의 전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사태의 전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은 2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전당대회를 열어 이날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한다.

민주당보다 일주일 늦게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공화당은 당초 노스캐롤라이나주나 플로리다주에서 오프라인 전당대회 개최를 추진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오프라인 행사를 대거 취소하고 화상 전대와 유사한 방식으로 전환했다. 26일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수락연설에 이어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대선 후보 수락연설을 하면 전당대회는 막을 내린다.

전대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비롯해 자녀 등 가족은 물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 등 저명인사가 지지 연설에 나선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열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지지율 타격의 가장 큰 요인이 된 코로나19 사태의 극복 의지와 해법을 제시하면서 전염병 대유행 이후 겹친 경제침체 타개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이든 후보보다 여전히 뒤처져있지만, '상황'은 2016년보다 낫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NBC방송과 공동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도했다.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41%로 바이든 후보보다 9%포인트 낮았다.

WSJ은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부정적 시각을 가졌다는 응답자가 긍정적 시각을 가진 응답자보다 약 12%포인트 많았는데, 4년 전에는 이 격차가 33%포인트까지 벌어진 바 있다고 짚었다. 특히 2016년 대선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부정적 시각을 가진 응답자 비율이 54%로 긍정적 시각을 가진 응답자(35%)를 압도했던 백인 유권자들의 긍·부정적 시각 비율이 현재는 거의 '5대5'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소수인종인 히스패닉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도 4년 전보다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히스패닉 유권자 중 31%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혀 2016년 대선 출구조사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비율(28%)보다 3%포인트 높았다.

한편,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호감도가 전당대회 이후 상승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이날 ABC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민주당 전대 이튿날인 21일부터 이틀 간 성인 71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 호감도는 45%로 일주일 전 조사 때 40%에서 5%포인트 상승했다.

2016년 민주당 전대 직후 여론조사 때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호감도는 48%로 전대 전보다 6%포인트 올랐다. 다만 비호감도가 50%로 더 높았다. ABC는 바이든 후보의 경우 이번 조사 때 호감도가 비호감도보다 높다면서 2016년 힐러리 후보보다 더 나은 위치에서 선거전에 돌입하는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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