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새로운 당명이 다음주에 공개될 예정이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24일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가 끝난 후 브리핑에서 "현판식이나 로고 확정 등의 절차는 가급적 추석 전에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당명 확정은 다음 주 중에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번 당명 응모 건수는 역대 보수정당 당명 응모 중 가장 높은 1만7천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키워드 분석 결과, 다섯 건 중 한 건 꼴인 3천328건에 '국민'이 포함됐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두 번째는 '자유', 세 번째는 '한국', 네 번째는 '미래'였다. '우리', 함께', '행복' '희망' 등의 단어도 많이 나왔다.
통합당의 전신이었던 새누리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2년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만든 이름이다. 이 당시 응모 건수는 1만여 건이었다. 2017년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이 바뀔 당시엔 5천800여 건 정도였다. 김 대변인은 이번 응모 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쉽고 편하게 부를 수 있는 직관적인 의미의 3~4글자의 짧은 당명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 진영의 전유물처럼 돼버린 '민주'라는 단어에 맞설 만한 상징성과 인지도를 고루 갖춘 단어를 찾는 게 통합당의 숙제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한국당'이 거론됐지만 한 원외 정당에서 이미 선점한 사실이 확인됐다.
미래통합당의 정식 약칭은 '통합당'이지만 김부겸 전 의원 등 일부 여권 인사를 중심으로 '미통당'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미통당은 통합당이 불쾌해하는 약칭이다. 지난 4일 국회에서는 이와 관련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김경협 민주당 의원은 통합당을 미통당이라고 지칭하며 "진짜 독재는 유신 독재 전두환 군사독재 바로 미통당의 선배"라고 했다. 이에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미통당이 뭐야!"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또 '미통당'은 친여 지지자들로부터 '미통닭'으로 변질돼 불리기도 한다. 새로운 당명으로 확정되면 이같은 조롱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응모에서 장난 섞인 공모작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숭구리당당', '올리고당' 등이 대표적이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