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9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24일 권리당원과 재외국민 대의원 온라인 투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이낙연 대세론'이 점점 더 굳어지는 형국이다.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26∼27일 전국 대의원 온라인 투표, 28일 전당대회 의장 선출 및 강령 개정, 29일 중앙위원 온라인 투표 순으로 이어진다.
이낙연·김부겸·박주민 등 당 대표 후보들은 25일 KBS, 27일 MBC가 각각 주관하는 방송 토론회에 참석해 막판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로 인해 후보들은 화상 연결 방식으로 토론을 펼친다.
2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리는 전당대회 역시 참석 인원을 최소화한 채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치러진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낙연 의원의 당선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민주당 당권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과반에 육박하는 48%를 차지했다. 김부겸 의원은 15%, 박주민 의원은 8%에 그쳤다. 29%는 의견을 유보했다.
특히 한국갤럽은 "응답자 중 민주당 지지층에서만 보면 이낙연 후보가 71%로 독보적 지지를 받았고, 김부겸 후보와 박주민 후보는 각각 10% 내외로 비슷했다"고 분석하는 등 이 의원의 압도적 당선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이 의원이 마냥 웃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 레이스는 코로나19 및 수해 등으로 인해 사실상 온라인으로만 진행된다. 더욱이 이 의원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탓에 지난 19일부터 자가격리 중이다.
사상 초유의 '무관심' 전당대회로 불릴 만큼 흥행이 저조한 탓에 이 의원이 노린 '컨벤션 효과'는 수포로 돌아갔다. 컨벤션 효과란 전당대회와 같은 정치 이벤트에서 승리한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이전에 비해 크게 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아울러 최근 대권 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추월을 허용한 이 의원은 당 대표에 당선되더라도 '7개월 당 대표'라는 약점을 끌어안을 수밖에 없어 대망론에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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