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도 달려드는 코로나19를 피하지 못했다.
24일(현지 시각) 자메이카 라디오 방송 'Nationwide90fm'을 비롯한 자메이카 매체가 육상 100m 선수 우사인 볼트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Nationwide90fm'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단거리 선수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려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볼트의 감염경로는 얼마 전 있었던 자신의 생일파티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볼트가 지난 21일 여러 유명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생일 파티를 벌인 후 며칠 만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자메이카에서 열린 생일 파티에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시티의 라힘 스털링, 전설적인 크리켓 선수 크리스 게일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일 파티 당시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서는 파티 참석자들이 야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무시한 채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편 볼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침대에서 찍은 영상을 올렸다. "별다른 증상이 없다"고 주장한 그는 "방금 일어났는데, 소셜미디어에서 내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하는 걸 봤다"고 말했다.
볼트는 "난 토요일에 진단 검사를 받았고, 책임을 지고 싶으니까 친구들을 위해 집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구 300만명 카리브해 국가 자메이카에서는 지금까지 1천52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그중 16명이 사망했다.
특히 최근 들어 확산 속도가 급속히 빨라지고 있다. 이달 초만 해도 한자릿수에 불과하던 자메이카의 일일 확진자는 최근 4일간 50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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