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자신을 11월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한 공화당 전당대회 현장을 '깜짝' 방문해 연설에 나섰다. 지지 연설에 나선 연사들은 대북 정책을 치적으로 내세웠고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성공시 중점과제로 해외주둔 미군의 귀환과 동맹의 공정한 비용분담을 명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첫째날 행사에서 주별 경선 결과를 공개, 대선후보를 지명하는 절차인 롤 콜(호명투표)이 진행되는 도중 샬럿컨벤션센터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대선후보 수락연설 전에는 몸을 낮추면서 마지막 이벤트에서 수락연설로 대미를 장식하며 메시지를 던지는 기존 관례를 깬 파격 행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에 전당대회장에 모인 공화당원들은 환호했으며 "4년 더"라는 구호를 외치며 호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흘간의 전당대회 기간에 매일 밤 모종의 형태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WP는 보도했다. 다만 매일 연설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 관리는 전했다.
전당대회장을 직접 찾은 트럼프 대통령의 현장 행보는 지난주 온라인을 통해 화상 행사로만 진행된 민주당 전당대회 때 조 바이든 대선후보가 보여준 모습과 차별화를 강조하려는 것으로도 보인다.
이날 행사에 짐 조던 공화당 하원의원,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등이 연사로 나서 이란 핵합의 탈퇴, 미 대사관의 이스라엘 예루살렘으로 이전, 미국·멕시코·캐나다 합의(USMCA) 체결과 함께 북한의 인질 송환 등을 트럼프 대통령의 치적으로 내세웠다. 헤일리 전 대사는 "오바마와 바이든은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도록 내버려 뒀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약함을 거부하고 역사상 북한에 대해 가장 강력한 제재를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재선 성공시 중점과제 중 하나로 해외주둔 미군의 귀환과 동맹의 공정한 비용분담을 명시했다.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유지하는 정책으로 '끝없는 전쟁을 중단하고 병력을 귀환시키는 것'과 '동맹들이 공정한 몫을 지불하게 하는 것'을 명시, 재선시 한국을 상대로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이 강도 높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공화당 전당대회에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들이 대거 등장, '가족 잔치'적인 측면도 부각되고 있다.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후보를 급진좌파로 몰아세우며 스코틀랜드 네스호에 산다는 괴물에 빗대 '적폐의 네스호 괴물'이라고도 공격했다.
이날 무대에는 폭스뉴스 앵커로 일하다 트럼프 재선 캠프에 합류한 트럼프 주니어의 여자친구 킴벌리 길포일까지 연설자로 나섰다. 25일엔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차남 에릭, 차녀 티파니가 연설에 나선다. 26일엔 에릭의 부인 라라가, 27일엔 장녀 이방카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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