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콩서도 코로나 재감염 사례…"집단면역·백신 효과 논란"

30대 남자, 4개월 만에 재감염…"면역체계 작동 증거" 반론도

미국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에 있는 골든 너겟 카지노에서 코로나19 예방 마스크와 가리개를 한 딜러가 칩을 정리하고 있다. 뉴저지주 카지노 업계는 24일(현지시간) 애틀랜틱시티의 카지노 산업은 작년 2/4분기에 1억6천만달러(약 1천898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같은 기간에 1억1천200만달러(약 1천328억원)의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미국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에 있는 골든 너겟 카지노에서 코로나19 예방 마스크와 가리개를 한 딜러가 칩을 정리하고 있다. 뉴저지주 카지노 업계는 24일(현지시간) 애틀랜틱시티의 카지노 산업은 작년 2/4분기에 1억6천만달러(약 1천898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같은 기간에 1억1천200만달러(약 1천328억원)의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탈리아, 인도에 이어 홍콩에서도 코로나19 재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백신과 집단면역의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30대 홍콩인 남성이 4개월 반 만에 재감염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의 사례는 전날 홍콩대 연구진이 "코로나19 완치자의 세계 첫 재감염 사례 기록"이라고 발표하면서 알려졌다. 홍콩대는 이전 사례들이 "재감염 추정 사례"인 반면, 이번 사례는 "엄격한 검사를 거쳐 확인된 첫 재감염 사례"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재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집단면역과 백신의 효과에 대한 의문도 고개를 들고 있다. 코로나19 완치자에게는 항체가 형성되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사라져 재감염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홍콩대 연구진은 보고서를 통해 재감염이 확인된 것은 백신이 코로나19에 대한 '평생 면역'을 제공하지 않으며, 집단면역의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감염된 남성이 현재는 무증상이지만 다른 환자의 경우는 훨씬 심각한 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재감염 환자들도 백신 연구 과정에서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에 재감염돼 처음보다 훨씬 심한 증세를 겪는 사례들이 보고됐다. 현지 의료진들은 첫번째 감염으로 생긴 항체가 인체 보호 기능을 수행하기는 커녕 더 심한 증상의 재감염을 활성화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에서도 완치 판정을 받은 50대 경찰관이 두 달 만에 재감염됐으며 가슴통증 등을 호소했다.

그러나 이번 홍콩 남성의 사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위싱턴 포스트(WP)는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사람이 재감염에서 무증상을 보였다는 것은 비록 재감염을 막지는 못했다고 해도 그의 면역체계가 작동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예일대 면역학자 아키코 이와사키는 "이번 사례는 면역체계가 어떻게 작동되는지를 보여주는 교과서적 사례"라는 트윗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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