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밀리고 있지만 경제 정책 지지율은 더 높아 대선 향방을 가를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이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41%)은 바이든 후보보다 9% 포인트 낮았다. 하지만 경제를 잘 다룰 대통령이라는 응답만 보면 48%가 트럼프 대통령을 뽑아 바이든 후보보다 10%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미국이 전세계 코로나19 감염자 1위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가운데서도 트럼프 지지자들이 지지를 철회하지 않는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 계층이 팬데믹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았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실제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면 팬데믹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거나 수입이 줄어든 계층은 트럼프 지지계층인 백인보다 민주당 지지자 또는 무소속 유권자 계층인 흑인, 라틴계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적인 영향도 있어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이코노믹 이노베이션 그룹'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농촌지역 주(州)들의 소기업 오너들이 도시 지역 '블루 스테이트'(민주당 강세 주)의 오너들보다 경제적 피해를 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미국 유권자 계층의 양극화가 그 어느 때보다 심해져 트럼프 지지자들은 무조건 경제를 낙관하고, 반대자들은 비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NYT가 지난 6∼8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팬데믹으로 인해 직업을 잃은 공화당원의 10명 중 8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팬데믹 대처 능력을 지지한다고 답변했다.
워싱턴의 선거분석 업체 '쿡 폴리티컬 리포트'의 전국부 편집장 에이미 월터는 "많은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대선이 열리는 11월의 실제 경제상황이 어떠한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변수는 대선 때까지 팬데믹 상황이 어떻게 확전 또는 진정되느냐, 바이든 후보가 경제정책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고한 지지율을 어떻게 뚫고 들어가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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