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중서부 마하드 지역에서 24일(현지시간) 오후 5층 건물이 붕괴해 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잔해 속에 갇힌 것으로 우려된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보도했다. 애초 사고 직후 어린이를 포함해 50∼100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25일 오전까지 60명이 구조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건물은 약 47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이날 저녁 갑자기 무너져내렸다고 경찰이 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건물이 붕괴하면서 주위에 거대한 먼지구름을 만들어냈다. 건물은 형체가 완전히 사라질 정도로 주저 앉았으며 현장에는 엄청난 양의 잔해가 쌓인 상태다.
이 건물 거주자는 200명 규모로, 붕괴 당시 건물 안에 100∼125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마하라슈트라주 당국자는 "구조대가 잔해 더미에서 60여명을 구해 끌어냈다"고 밝혔다. 부상자 15명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가 일어난 마하드는 인도의 경제 중심도시 뭄바이에서 남쪽으로 약 16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산업 도시다.
사고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몬순 우기를 거치며 낡고 곧 허물어질 듯하던 구조물이 폭우에 견디지 못하고 붕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역 정치인인 마니크 모티람 자그타프는 "그 건물은 지은지 10년이 됐으며 허약한 토대 위에 세워졌다"며 "마치 카드로 만든 집 같았다"고 말했다.
당국은 몬순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이 이들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남아시아의 몬순 우기는 6월 중하순부터 시작돼 9월까지 이어진다. 이 우기에는 현지에서 해마다 수백명이 목숨을 잃는다. 특히 낡은 구조물이나 불법 건축물이 몬순 우기에 자주 붕괴한다. 2017년의 경우 인도 전국적으로 1천161개의 빌딩이 무너져 1천2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에도 뭄바이의 4층 건물이 무너져 10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육교, 아파트 담 등이 쓰러지면서 곳곳에서 희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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