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억울한 주호영 "통합당, 극우 세력과 다르다"

극우와 분명한 선긋기에 나섰다는 평가 나와
최근 지지율 하락은 '통합당·아스팔트 세력과의 연계'라는 여당 프레임에 걸려든 것 지적도 나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은 25일 '코로나19 재확산의 제1야당 책임론'에 강하게 선을 그으며 극우 세력과의 단절 방침을 강하게 표명하고 나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통합당의 정당 지지율이 주춤한 것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던져놓은 '통합당-아스팔트 세력과의 연계' 프레임에 걸려든 때문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소위 사회에서 극우라고 하는 분들이나 당은 우리와 다르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광화문 집회에 대해 "우리가 집회를 주최한 것도 아니고 참여를 독려한 것도 아니고 연설한 것도 아니다. 사실 대단히 억울하다"고 말했다.

3선의 하태경 의원도 한 라디오 방송에서 "더더욱 강력하게 당 내부에서 (극우 세력과의) 단절을 얘기해야 한다"며 "우리 내부의 잘못된 과거는 다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황교안 전 대표, 홍문표 의원, 김진태 민경욱 전 의원에 대해 당에서 징계 조치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정청래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아마 당무감사 때 같이 조사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통합당은 문재인 정부가 오히려 코로나19 재확산 위기를 자초했다고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전국에서 대규모 감염 사태가 속출하고 있는데도 민주당은 마치 8·15 집회가 모든 책임의 원인인 양 한다"며 발끈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불과 열흘 전만 해도 방역 성공을 기정사실로 했던 대통령이 조직적 방해, 가짜뉴스 운운하면서 방역 붕괴의 화살받이를 찾고 있다"며 "코로나19 방역의 최종 책임자는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도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성공을 자화자찬하면서 전문가 의견을 무시한 채 안일하게 대응했다"며 방역 실패를 정부 탓으로 돌렸다.

한편 민주당은 25일에도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하라며 통합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거듭 높였다. 정부 방역 실패론을 꺼낸 통합당의 반격을 차단하고 8·15 광화문 집회와 통합당의 연관성을 또다시 부각시킨 것이다. 통합당과 아스팔트 세력을 동일집단으로 보는 '낙인 찍기'로, 실제 이 프레임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 추이를 볼 때 먹혀드는 공세로 분석되고 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8·15 광화문 집회에) 다수의 통합당 전·현직 국회의원, 당원들이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합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 공당이면 공당답게 책임 있는 행동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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