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도 이들(586세대)과 선 긋기 할 수 없어요. 왜냐면 그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을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의 능력과 인기에 기반했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들에 의해 기획된 존재입니다. 어쩌다 '박근혜 탄핵'이라는 사건을 만나서 쉽게 집권을 한 것이죠."(진중권)
"정책 실패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게 잘못됐다면 인정하고 사과할 줄도 알아야죠. 그런데 현 집권세력은 무능한 데다 뻔뻔하기까지 합니다."(서민)
"'586 정치엘리트는 철학도 능력도 비전도 없는 사익추구집단'이 본질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사익추구집단이 지금 한국 정치와 한국 사회의 미래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야단법석에서 그 본질이 단적으로 드러났고요."(강양구)
한때 진보진영의 스피커로 간주했던 인사들이 현 정권과 그들의 지지세력에 대해 독설을 쏟아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강양구 TBS 과학전문 기자, 김경율 회계사, 권경애 변호사 등 5명이 25일 펴낸 대담집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천년의상상)에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옹호 진영이 출간한 책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에 대항하는 차원에서 나온 책이다.
저자들은 이제는 '586'이 된 옛 '386' 세력을 '또 하나의 보수' 또는 새로운 '기득권층'이라고 꼬집는다. 진 전 교수는 "상당 부분 보수층들이 진보라고 착각하면서 진보라는 쪽으로 가 있고 진보라고 스스로 칭하는 이들도 10년 동안 정권을 잡으면서 기득권이 돼버렸다"며 "이들이 신(新)보수고 우리는 보수 정당을 두 개 갖게 된 것이다. 쉽게 말하면 구(舊)적폐 세력과 신 적폐세력, 국민은 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받게 됐다"고 진단했다.
서 교수는 "조국(전 장관)이 자녀 입시에서 그렇게 무리를 한 것은 교육을 통해 자신의 학벌과 노동시장의 지위를 세습하기 위해 몸부림친 것"이라며 "표창장 위조만 안 했을 뿐이지 문재인 정부의 주축인 586 정치엘리트, 현 정부 실세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검찰이 조 전 장관 일가를 기소한 이유 가운데 하나였던 사모 펀드 문제에 관해 권 변호사는 "사모펀드는 자산운용보고서를 작성해서 3개월에 1회 이상 투자자에게 교부해야 하는데 조 전 장관이 기자 간담회 때까지 자기 가족이 투자한 블루펀드가 어디에 투자하는지 몰랐다고 한 것은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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