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41) 씨는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덴탈마스크 말고 KF마스크를 씌워 등원시켜달라"는 연락을 받고 24일 저녁 급히 약국을 찾아 KF94마스크를 구입했다.
이 씨는 "날씨가 더워지면서부터 한동안 덴탈마스크만 사용하다 보니 집에 남은 KF마스크가 없어 야간에 대형마트 약국을 찾아야 했다"면서 "아이가 숨쉬기 답답해하긴 하지만 다시 유치원이 문을 닫고 집에서 돌봄육아를 해야하는 상황보다는 미리미리 조심하는 편이 낫다고 본다"고 했다.
매일 수백 명의 확진자가 쏟아지는 등 코로나19의 전국적인 재확산이 심상치 않다보니 개인 방역용품과 '집콕'용품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여름이 되면서 한동안 덴탈마스크를 사용하는 이들이 급증했지만, 감염 위험이 급상승하면서 다시 한번 개인 위생·방역을 철저히 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대구지역 6개 이마트 점포에서는 18일부터 24일까지 7일간 KF마스크 매출이 그전 일주일과 비교해 무려 639% 급증했다.
온라인 쇼핑몰인 마켓컬리에서도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시작한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7일간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주와 비교해 개인 방역 상품인 KF94 마스크(241%), KF80 마스크(239%), 소독제 (130%) 마스크케이스(124%) 등 판매량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다시 강조되면서 '집콕' 생활을 위한 다양한 상품들도 인기다. 시민들은 SNS 등을 통해 '홈트레이닝', '파자마' 등의 인증 사진을 올리며 앞으로 중대고비인 2주 동안 접촉을 자제할 것을 서로 독려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관련 제품 매출도 껑충 뛰어오르고 있다. '자주'(JAJU)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23일까지 자주의 파자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0% 폭발적 성장을 보였다고 25일 밝혔다.
재택근무가 다시 늘어나면서 홈트레이닝과 취미용품 등을 구매하는 이들도 증가했다. 최근 요가복과 요가용품을 새롭게 구매한 A(27) 씨는 "코로나 재유행이 얼마든지 반복될 수 있는 만큼 이제는 집에서 여가를 보내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인 것 같다"면서 "열심히 운동해 SNS에 확 달라진 모습 인증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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