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달성동 달성공원 서침나무 아래에서는 25일 오전 11시부터 (사)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상임대표 우대현 대구독립운동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준비위원장)와 시민단체 만민공동회(공동대표 최봉태 변호사) 소속 회원들과 시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광복회 결성 제105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묵념, 포고문 낭독, 만세삼창, 허위 선생 동상 견학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우대현 상임대표의 인사말과 함께 박지극 시인이, 지난 1915년 8월 25일 달성공원에서 박상진 독립운동가의 주도로 결성된 대한광복회가 마련한 '포고문'를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고문은 "…지금은 어느 때인가. 사천 년의 종묘사직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이천만 민족은 노예가 되었고 나라의 치욕과 백성의 욕됨이 그 극에 이르렀다"며 동포의 협조를 바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 상임대표는 "대한광복회에서 활동하다가 1921년 교수형을 당한 분이 7명이나 된다. 평균나이 25세에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바친 것은 안타깝고 위대한 일이다"며 "그러한 정신을 이어받을 교육관이 대구에는 없다. 달성공원에는 표지석도 하나 없다. 앞으로 교육관을 만들어서 대한광복회의 업적을 후세들에게 알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1910년대 우리나의 대표적인 최대 무장 항일 독립운동단체로 교과서에도 소개된 대한광복회는 대구 독립운동의 성지로 알려진 달성공원에서 결성된 뒤 전국 8도에 지부를 두었고, 나라 밖으로는 3개의 지부를 두었는데, 청산리대첩의 김좌진 장군은 만주지부장을 맡아 활약을 펼쳤다. 아울러 대한광복회는 이후 1919년 또 다른 무장단체인 의열단 결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105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한 우대현 상임대표는 현재 가칭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위해 대구시 동구 팔공산 자락의 사유지(1만5천 평)도 내놓았는데, 그는 대한광복회 지휘장인 우재룡 독립운동가의 아들로, 지난 2017년 4월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를 꾸려 운영하고 있다.
한편 참석자 일부는 '시민의 힘으로! 대구독립운동기념관'이란 문구가 적힌 윗옷을 입고 시민들을 상대로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 지지 거리 홍보활동도 펼쳤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연휴는 짧고 실망은 길다…5월 2일 임시공휴일 제외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