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3분기 'V자 반등' 가능성이 멀어지고 있다. 사상 최장기간에 걸친 장마와 집중호우에 이어 코로나19 대유행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하반기 경기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뒀던 정부마저 비관론으로 선회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 증시가 대부분 빠른 시간에 코로나19 이전 전고점을 넘어서면서 'V자 반등'이 실현되는가 싶었지만, 비 피해가 워낙 심했던데다 지난 2월 대구 신천지발(發) 감염 사태를 뛰어넘는 서울 광화문발 코로나19 대확산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번지면서 경기가 또 한번 얼어붙고 있는 탓이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애써왔던 3분기 경기 V자 반등은 어려워진 것 아닌가 보고 있다"며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소비 활성화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우려했던 이른바 '2차 충격'(더블 딥) 시나리오로 전개될 가능성까지는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K자 반등론'이 회자된다. 2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바이오·인터넷 등 일부 섹터는 주가와 실적 모두 가파르게 오르지만, 나머지 업종은 회복세가 꺾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마와 집중호우가 50일 이상 이어지면서 3분기 절반은 농·어업 및 건설업의 생산감소, 야외활동 위축으로 인한 소비 감소 등의 악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반등하겠지만 단시일 내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가 해결되면 소외됐던 경기민감주, 가치주가 키맞추가에 들어갈 것"이라며 "다만 최근 코로나가 재확산해 아직은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조용준 센터장은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 석유화학, 철강 등의 업종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까지는 비대면주 중심의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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