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불청객 거대 독성 해파리가 올해도 동해안을 습격했다. 독침을 쏘고 성체의 지름이 최대 1m까지 자라는 거대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바닷가 사람들에겐 흉물스런 존재다.
최근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늘어나면서 어민들이 피해호소를 하고 있다. 어구에 함께 끌려 올라오면서 어구를 파손시키거나 잡힌 수산물의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또 촉수에 미세한 일종의 독침을 가지고 있어 접촉 시 어민과 해수욕객에 쇼크·피부 손상·통증 등의 피해도 주고 있다.
국립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올 여름에도 경북 포항과 영덕 해수욕장에서 8월 초순 이미 수백건의 해파리 쏘임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영덕군 관계자는 "올 여름 해수욕장객 급감에는 거대 독성 해파리 쏘임사고도 한몫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지난 6월 제주에서 전남 해역까지 고밀도로 북상함에 따라 이달 7일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보를 부산 기장에서 경북 연안까지 확대 발령했고 19일엔 강원도 해역까지 확대 발령했다.
이후 8월 말 동중국해(발생지) 및 남해안 해역 조사 결과 고밀도로 지속 출현하고 있어 해류를 따라 북상하여 추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항 영덕 해역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지속적인 확산으로 어업인들의 조업피해가 발생됨에 따라 경상북도는 국비 1억원을 신속 확보해 어민들이 잡아온 해파리에 대한 퇴치작업에 나섰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민간모니터링 요원(33명), 어업지도선을 활용, 이동・확산경로 파악을 위한 모니터링을 통해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어민들이 잡아오는 노무라입깃해파리를 수매하기로 했다.
이번 해파리 구제사업은 한국수산업경영인포항시연합회 등 어업인들과 사전 협의를 통해서 추진하고, 거대 독성 해파리 출현이 심한 포항시·영덕군 해역에 우선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김성학 경상북도 해양수산국장은 "해파리 위기대응 지침에 따라 해파리 모니터링과 피해 예방을 위한 지도를 강화하고, 해파리 구제 및 수매사업을 통해 어업인들의 조업 피해도 줄이고 소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