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부겸 "文정부 들어 부동산값 급등"…靑에 일침

전날 노영민은 "MB때 올랐다"고 했는데…
"강남 몇 군데만 봐도 명확, 국민 눈에는 한가한 논쟁"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대표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혁신 방안 발표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대표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혁신 방안 발표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6일 "우리 정부 들어와서 부동산 값이 많이 오른 것은 현실적으로, 데이터로 나온다"고 밝혔다. 전날 국회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MB 때·박근혜 정권 때도 올랐다"라는 취지의 발언과 배치되는 것이다. 현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청와대에 직격탄을 날린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나가 '주택가격 급등이 언론의 왜곡이며 이전 정부에서도 많이 올랐다'는 주장에 대해 "국민 눈에는 한가한 논쟁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강남 중개업소 몇 군데만 샘플 조사를 해보면 명확하게 나오니 긴 논쟁이 필요 없다"고도 했다.

전날 국회 운영위에 출석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자신의 서울 반포동 아파트가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고 판매됐다는 지적에 대해 "아파트값 오른 게 우리 정권에서 올랐나. MB(이명박) 정권, 박근혜 정권에서 안 올랐느냐"며 "제 아파트는 MB 정권 때도 올랐다"고 주장했었다.

김 후보는 "그나마 경제적 여력이 있지만, 아직 큰 목돈이 없는 30대들이 계속 어렵다"라며 "비싼 값을 주고 부동산을 취득했다고 해도, 인구 구성 등을 보면 어느 순간 고비가 올 텐데 이분들의 고생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정부가 의지를 갖고 문제를 풀겠다는 신호를 주지 않으면 자칫하다가 큰 낭패를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부동산 대책으로 주거 정책 콘트롤타워인 총리실 산하 '국민주거정책위원회' 신설을 공약한 바 있다.

그는 "국토교통부가 20차례 이상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확실하게 계획을 심는 데 실패했으니까 국토부뿐 아니라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 혹은 금융감독원을 비롯해 이해관계자들이 총괄하는 (부동산) 대책 기구"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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