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로나 법안' 숙려기간 없이 우선 처리 합의

여야 원내대표 회동서 합의…파업 의료진 복귀 촉구 합심

박병석 국회의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교섭단체 원내대표 정례회동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박 의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교섭단체 원내대표 정례회동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박 의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여야는 26일, 코로나19 관련 법안은 숙려 기간을 두지 않고 상임위원회에서 우선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하고,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이 밝혔다.

지난 회동에서 의견을 모은 국회 코로나19 대응팀은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수석 부총장, 국회 사무총장 등 5인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여야는 또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을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코로나19 극복 경제특위, 균형발전 특위, 에너지 특위, 저출산대책 특위도 최대한 빨리 구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다음 달 1일 정기국회 개회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 애국가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1절만 부르기로 했다.

다만 국무위원과 헌법기관장 등의 참석은 국가 회의의 경우 50인 제한 여부와 관계없이 가능하다는 관련 당국의 유권해석에 따라 예년처럼 참석을 허용키로 했다.

한 수석은 "국회 영상 회의시스템 구축은 국회법 개정과 연계돼 있어 코로나19 대응팀에서 논의하기로 했다"며 "박 의장이 파업 의료진의 조속한 복귀를 촉구한 데 대해선 양당이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의료계 파업에 대해 "의료진은 코로나 방역 현장인 응급실과 중환자실로 즉각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국민은 최절정기인 코로나 위기 속에서 의료진이 현장을 떠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다뤄야 한다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이행해 달라"며 "문제가 되는 것은 정부와 의사협회, 전공의들이 진정성을 갖고 대화하면 결론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박 의장은 또 "어떤 이유로도 절체절명의 코로나 위기 현장에서 의료진이 떠나선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의료계 파업과 관련,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공공의료 대학 설립 자체가 시급한 과제가 아니다. 코로나 사태 극복에 전력을 행사해달라"고 강조했다.

26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정례회동에 참석한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왼쪽),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정례회동에 참석한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왼쪽),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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