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전 국회의원이 정계 복귀를 암시하는 글을 게시하면서 내년 서울시장 보선 출마설이 힘을 받고 있다.
홍 전 의원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간 즐거웠습니다. 항상 깨어 있고, 죽는 순간까지 사랑하며, 절대 포기하지 마시길. 여러분의 삶을 응원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영문으로 "It's been a joy. Thank you.(그동안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란 짧은 문장을 덧붙였다.
홍 전 의원이 이 같은 글에다 생수 한 병을 든 채 산에 오르는 자신의 사진까지 게시하면서 정계 복귀를 결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지난 24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 '프론트 사진'도 슈트 차림으로 어딘가를 응시하는 사진으로 교체하며 심경의 변화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정치권에선 홍 전 의원이 내년 4월 서울시장 선거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미스터트롯'을 벤치마킹한 경선룰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직후 홍 전 의원이 곧바로 등판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심상치 않다는 설명이다.
통합당은 현행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 룰로는 경쟁력 있는 외부 인사들의 출마 결심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미스터트롯'과 같이 국민들의 관심을 쏠릴 수 있게 여론조사의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간 홍 전 의원은 보수진영 내에서 대표적인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꼽혀왔다.
그는 2008년 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서울 노원병에 당선됐지만, 4년 임기가 끝나자 불출마를 선언하며 헤럴드미디어그룹 회장직에 복귀했다.
지난해 회장직에서도 물러난 이후 친환경 먹을거리를 추구하는 올가니카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홍 전 의원의 출마설이 제기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발걸음도 빨라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역시 보수진영에서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과 통합당 간 연내 합당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특히 안 대표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선 지난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3위로 낙선한 경험 탓에 후년 대선에 곧바로 직행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지난 4·15 총선에서 낙선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역시 홍 전 의원의 움직임에 자극을 받아 본격적으로 정계 복귀를 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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