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최근 병원행과 관련해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재발한 것이라고 일본의 주간지인 '슈칸분슌'(週刊文春)이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27일 발매된 9월 3일 호에서 지난 24일 아베 총리가 도쿄 소재 게이오(慶應)대학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뒤 "(궤양성 대장염을 억제하는) 약이 효과가 없어져 수치가 올라가고 있으며 게다가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총리 주변 인물을 인용해 보도했다.
궤양성 대장염은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정한 난치병으로 증상이 호전됐다가 재차 악화하는 경우가 많으며 약으로 증상을 억제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완치는 불가능하다고 슈칸분슌은 의료계 전문가를 인용해 전했다. 이 주간지는 최근에 아베 총리가 약물 치료 다음 단계인 '과립공흡착제거요법'(GCAP) 시술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으며 GCAP 시술마저 효과가 없으면 최종적으론 대장 적출 수술을 하게 된다고 전했다. 궤양성 대장염 증상의 악화 원인 중 하나는 정치적 스트레스여서 의사들은 휴식을 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집권 자민당 내에선 양원(참의원·중의원) 총회를 통해 새로운 총재를 선출하는 시나리오가 부상하고 있다고 슈칸분슌은 보도했다. 자민당 규칙에 따르면 당 총재가 임기 중 사퇴하면 원칙적으로 참의원과 중의원, 당원이 참여하는 투표로 새로 총재를 선출하나 긴급을 요하는 경우 당 대회를 열지 않고 양원 총회로 후임자를 선출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 긴급 사태를 이유로 양회 총회만으로 새 총재를 선출하면 아베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이자 소수 계파의 수장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선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이라고 슈칸분슌은 평가했다.
아베 총리는 당초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을 포스트 아베 후보로 점찍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아베 총리의 의중에 있는 사람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라고 슈칸분슌은 전했다. 슈칸분슌은 스가 장관이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인 내년 9월까지 '코로나 대응 잠정 정권'을 맡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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