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신설 등에 반대해 무기한 파업 중인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단체행동에 나선다.
27일 대구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 주요 5개 수련병원 전공의 871명 전원이 사직서를 모았고, 28일 소속 수련병원에 일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의료계 파업에 함께 나선 각 대학병원 전임의(펠로우)들도 사직의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대병원은 28일 병원 측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경북대병원은 같은날 병원장과의 면담 이후 결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사직서를 내는 '제5차 젊은의사 단체행동'을 27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직서를 냈다는 대구의 대학병원 전공의는 "업무개시 명령이 우선 수도권지역 병원에 내려졌지만, 정부가 고집하는 잘못된 의료정책을 막아야 한다는 뜻을 강경하게 밝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남대병원의 한 교수는 "젊은 의사들의 뜻을 잘 알기에 현재 교수들만 병원을 지키면서 진료와 수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만약 후배 의사들이 공권력에 의해 잘못된다면 교수들도 행동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한편 경북대 의대 학장단 및 교수회는 27일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의과대학생 동맹휴학, 국시 거부, 전공의 파업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교수들은 "정부 의료정책에 반발하는 전공의, 의과대학 학생들의 순수한 열정에 공감하며 지지를 보낸다"면서 "학생과 전공의가 불이익을 받게 된다면 스승으로서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추진되고 있는 불합리하고 비현실적인 정부 정책은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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