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가 추진 중인 공공예술창작촌 사업에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순수 구비만 200억원 이상 투입되는 비교적 대규모 사업으로, 공간 활용방안에 대한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열린 수성구의회 제23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차현민 구의원(더불어민주당)은 공공예술창작촌의 공간 활용 방안을 주제로 5분 자유발언에 나섰다.
차 구의원은 "공공예술창작촌 조성을 위한 토지매입, 인테리어 비용으로 250억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수성구청 신청사 건립비용으로 400억원을 마련하는 중임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낡은 원룸을 리모델링해 예술공간을 조성한다고 하는데, 특정 공간에 모인 것이 아니라 군데군데 떨어져 있어 과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지 걱정이다. 공간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차 구의원은 구청 신청사, 수성구립미술관 건립 계획과 연계해 다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공공예술창작촌 사업 추진에 대한 우려는 앞서 지난 6월에도 제기된 바 있다.
박정권 수성구의원(더불어민주당)은 6월 17일 제236회 정례회 본회의 구정질의를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주민들의 삶과 경제 생활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순수 구비 100%를 투입하는 예술촌 조성 사업은 자칫 전시행정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국내에서 성공을 꿈꾸며 도전했던 예술창작촌 사업 대부분이 예술은 사라지고 카페만 남았다.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수성구청 관계자는 "이미 부지매입을 완료했고, 리모델링과 내부 콘텐츠 운영 방안 수립만이 남았다"며 "우려하는 부분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지금까지 큰 재정 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추진돼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