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의사협회(의협) 2차 총파업 이틀째 날인 27일 저녁 최대집 의협 회장이 페이스북 글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밝힌 여러 발언들과 비교해 문재인 대통령을 파시스트 지도자에 비유하는 등 꽤 수위가 높은 표현을 담고 있어 시선이 향한다.
문재인 대통령 내지는 정권에 대한 '파시스트'라는 표현은 앞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동국대 석좌교수 등이 먼저 쓴 바 있다.
파시스트는 전체주의를 뜻하는 파시즘을 신봉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역사 속 대표적 파시스트 지도자는 독일 나치의 히틀러와 이탈리아의 무솔리니가 있다.
이날 오후 8시 40분쯤 최대집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파시스트적 행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최대집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의료인들이 의료현장을 떠난다는 것은 전시상황에서 거꾸로 군인들이 전장을 이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한 발언을 지적했다.
그는 "도대체 누구 때문에 의사들이 지금 진료의 현장을 떠날 수밖에 없게 되었느냐"고 되물으면서 "의사들의 총파업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정부가 4대악 의료정책을 강행함으로써 의사들이 진료의 현장에서 거리로 내몰린 것이다. 그 원인과 책임은 대통령과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이라도 4대악 정책의 철회를 선언하면 의사들은 즉시 파업을 중단하고 진료현장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대집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계속 이어나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야말로 코로나 위기상황에서 4대악 의료정책을 무단적으로 강행하는 것은 '전시 상황에서 아군 병사들의 등 뒤에서 총질을 해대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뒤집어 비유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 2월 코로나 사태 초기에 중국발 입국금지를 하지 않고 중국문을 활짝 열어둔 것은 '전시 상황에서 적군에 대문을 열어주면서 아군 병사들에 진지를 지키라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고 문재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재차 뒤집어 비유하는 비판을 하면서 "덕분에 우리 13만 대한민국 의사들은 2월 중순부터 코로나 환자 폭증 사태를 겪었고 그야말로 우리 몸을 '갈아넣어' 이 사태를 겨우 수습했다"고 토로했다.
최대집 회장은 "의사들 집단휴진과 관련해 지난 26일 '원칙적인 법집행을 통해 강력하게 대처하라'고 (문재인 대통령이)지시해 의사면허를 취득한지 몇 년도 안 된 젊은 전공의들에게 소위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을 병원에 보내 현장을 이 잡듯이 뒤지고, 급기야 오늘 일부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형사고발까지 하려고 했다. 의협 회관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이틀째 방문해 현장 조사 중이다. 전언에 의하면 회장인 저 최대집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고 한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최대집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 똑똑히 들으시기 바란다"며 "대한민국 의사들 대부분은 공무원이 아니다. 민간 영역에서 활동하는 자유로운 개인들로서 대통령이 이래라 저래라, 정부 공무원들이 이래라 저래라 명령하고 통제하는 존재들이 아니다. 위헌적인 법률로 의사들을 탄압하고, 의사들의 국민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기본권과 자유를 부정하는 발언들을 당장 멈추시길 바란다"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강한 어조로 경고 및 요구사항을 밝혔다.
최대집 회장은 "민주주의를 옹호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금 행태는 완전히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위이며 20세기 초중반 유럽을 지배했던 파시스트 지도자의 행태, 바로 그것이다"라고 문재인 대통령을 규정하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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