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중간간부급 인사를 놓고 검찰 내부의 반발이 고조되는 가운데 28일 정치권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국회 법제사법위 통합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박석용 검사의 영전은 '추미애 장관 아들 탈영의혹 사건' 뭉개기에 대한 보은 인사"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 동부지검의 수사는 지지부진했고, 고발 사건은 수리한 날로부터 3월 이내에 수사를 완료해 공소제기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형사소송법 제257조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감감 무소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을 담당해 왔던 박석용 검사는 '추미애 장관 아들 탈영 의혹' 사건을 뭉갠 공로(?)로 영전까지 했다. 보은인사이자, 향후 이 수사에 대해 뭉개면 승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목청을 높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검언유착 의혹' 수사에서 한동훈 검사장과 몸싸움을 벌인 정진웅 부장검사가 광주지검 차장검사로 승진한 데 대해 "검찰 인사가 양아치 수준"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27일 밤 자신의 SNS에 "이 나라가 기회주의자들의 땅이 됐다. 문통 각하의 역사적 업적"이라고 규정했다.
정 부장검사는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USIM) 카드를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이다 병원에 입원해 '뎅기열' 논란을 일으켰다.
진 전 교수는 "뎅진웅(뎅기열+정진웅) 부장님 승진하셨대요. 몸을 날리는 투혼을 발휘한 보람이 있다. 역시 사람은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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