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호 태풍 '마이삭' 발생…내달 2일 한반도 영향

마닐라 동북동쪽 1040㎞ 부근 해상서 서북서진 중
기상청 "2일 오후 3시쯤 제주 서귀포 접근할 듯"

28일 오후 5시 기준 태풍
28일 오후 5시 기준 태풍 '마이삭' 예상 진로. 기상청 제공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발생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소멸한 지 하루 만이다.

28일 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천4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98hPa, 최대풍속은 시속 64㎞이고 강풍반경은 200㎞다. 마이삭은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나무의 한 종류다.

14㎞의 속도로 서북서쪽을 향해 이동 중인 마이삭은 한반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마이삭이 31일 오후 3시쯤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250㎞ 부근 해상을 거쳐 다음 달 2일 오후 3시쯤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200㎞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태풍의 크기와 세기도 더욱 강해진다. 마이삭은 28일 기준 최대풍속이 초속이 18m 수준으로 강도 '약함' 수준의 태풍이지만 30일 오전 3시쯤에는 최대풍속이 초속 35m에 이르러 강도 '강함'의 태풍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직 발생 초기이고 이동 경로에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한반도에 본격적으로 상륙할지는 알 수 없다.

오임용 기상청 태풍예보관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고 기압 변동성 등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할지는 확답할 수 없다"며 "2일 제주도 남쪽 해상에 도착 후 대한해협 쪽으로 방향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8일 오전 3시를 기해 풍수해 위기경보를 주의로 격상하고 1단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향후 태풍의 진로와 세력에 따라 위기경보와 대응 수위는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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