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3시에 발생한 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 가까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긴하지만 태풍 예상경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에서 발생, 나흘 뒤인 9월 2일쯤 제주도 남쪽 해상까지 북상할 예정인데, 이후 경로에 대해 우리 기상청, 일본기상청,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가 조금씩 다른 예상을 내놓고 있다.
물론 이 경로는 앞으로 수정될 여지가 꽤 있다.
우리 기상청은 28일 오후 5시 발표에서 태풍 마이삭이 9월 2일 오후 3시 제주도 정남쪽까지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비교해 일본 및 미국 기상당국이 내놓은 태풍 마이삭 예상경로는 좀 더 '서쪽'으로 가 있다.
일본기상청은 태풍 마이삭이 9월 2일 오후 3시 제주도 남서쪽에 다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태풍합동경보센터도 마찬가지로 9월 2일 제주도 남서쪽에 태풍 마이삭이 위치하면서 상하이 등 중국의 동해안 지역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경로는 주변 기압 배치에 따라 계속 수정될 수 있다. 우리나라로 오는 태풍은 시기상 인근에 있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
한편, 우리나라로 오는 태풍은 서해로 가거나, 남해(대한해협)를 거쳐 동해로 빠지거나, 남해안 내지는 부산 등 동남부 지역으로 상륙해 주로 경상도 및 강원도 동해안을 통해 동해로 나가는 등의 경로를 보인다.
서해로 올라갈 경우 우리나라가 태풍의 오른쪽 위험 반원에 든다. 서해 바다에서 수증기를 계속 흡수해 위력을 키우며 북상하는 동시에 동쪽 제주도~전라도~수도권에 큰 영향을 주는 경우가 적잖다. 앞서 8호 태풍 바비가 이 경로를 밟았다.
남해를 거쳐 동해를 지나는 경로를 타는 경우 일본 큐슈가 태풍의 오른쪽 위험 반원에 놓이게 된다.
우리나라 남쪽 내륙으로 진입하는 경우에는 바다와 달리 육지에서는 수증기를 제대로 빨아들이지 못하는 탓에 위력이 급감, 예상보다 태풍이 일찍 소멸(저기압화)하는 사례가 종종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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