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발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대구 학교 현장까지 뒤흔들고 있다. 3일 연속 중·고생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30일 대구시교육청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수성구 동원중 3학년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8일엔 수성구 대륜중 1학년·대구여고 2학년 남매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27일엔 동구 신아중 3, 1학년 남매도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아버지에 이어 코로나19로 확진됐다.
고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허모(48·수성구 만촌동) 씨는 "대륜중과 대구여고 재학생이면 이 동네를 오갔을 텐데 대구시에서 동선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아 답답하다"며 "1학기 때처럼 아이를 학교나 학원을 아예 보내지 못할까봐 노심초사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백모(43·수성구 시지동) 씨는 "대륜중 학군에 살고 있어 중3 아이를 학원에 보내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며 "안 그래도 코로나19 확산으로 다른 학부모도 걱정이 많은지 지난주의 경우 하교 시간에 맞춰 교문 앞에서 줄지어 기다리고 있더라"고 했다.
학생들도 불안해하긴 마찬가지다. 감염도 걱정되지만 수능 시험 날짜 등 학사 일정이 변경될까 싶어서다. 수성구의 한 고교에 다니는 서모(18) 양은 "만에 하나 수능이 미뤄지면 수험 생활이 더 길어질텐데 견딜 자신이 없다"며 "아무탈 없이 이 시기가 지나가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방역 작업을 철저히 하고 학교에서 항상 마스크를 쓰는 등 개인 위생수칙을 비교적 잘 지킨 덕분에 그나마 교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진 않은 것으로 본다"며 "감염 예방을 위해 경계심을 늦추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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