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로나19 재확산에 '곱버스' 인버스 배팅하는 개미들

최근 3거래일 동안에만 328억원치 순매수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35포인트(0.40%) 상승한 2,353.80에 코스닥은 전일 대비 4.90포인트(0.59%) 오른 841.30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35포인트(0.40%) 상승한 2,353.80에 코스닥은 전일 대비 4.90포인트(0.59%) 오른 841.30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개인투자자들의 급락장 베팅 규모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세에 급락장이 다시 한번 올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번지면서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인버스' 상품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상장지수펀드(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였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인버스 레버리지 상품이다. 사흘간 개인 누적 순매수 금액은 328억원으로, 코스피 전체에서 9위 수준이다. 개인들은 삼성전자 순매수량(724만3천주)보다 많은 799만2천주를 순매수하며 이른바 '곱버스'에 올라탔다. 외국인도 사흘간 53억원치를 순매수했다.

그 외에도 'ARIRANG 200선물인버스 2X'(5억원), 'TIGER 200선물인버스 2X'(5억원), 'KBSTAR 200선물인버스2X'(4억원) 등도 개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인버스는 지수가 하락하면 이에 반비례해 수익을 내는 구조로, 특히 '2X'가 붙은 상품은 기초 지수 수익률을 음의 2배로 추종한다.

이같은 분위기는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가 3월 초 이후 처음으로 지난 27일 400명을 넘어서는 등 악화 분위기가 심상찮은 탓이다. 이날 코스피는 1.05% 하락 마감하며 닷새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증권가에서는 "3월 수준의 급락장은 아니더라도 그동안 워낙 지수가 가파르게 올라서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국내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곱버스' 투자자 3개월 수익률은 30% 내외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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