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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당권→"대권 경쟁 이재명 불리해지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제4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이낙연 국회의원이 과반 이상 득표하며 당권을 잡으면서 내후년에 있을 대선 가도에 더욱 탄력이 붙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경쟁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뒤지면서 이전보다는 불안한 상황이긴 하지만 새 대표에 올라선 만큼 재역전도 가능해 보이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당권과 대권의 분리'라는 당헌·당규에 따라 이낙연 신임 대표 임기가 2년이 아닌 7개월이라는 게 기정사실처럼 돼 있다. 길지 않은 시간 '친문 핵심'이 아닌 이 대표가 당내 기반 장악에 성공하면 대선 가도에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게다가 이번에 김종민·신동근 의원과 염태영 수원시장 등 친문 인사들이 대거 최고위에 안착, 당내에 이른바 '이재명계' 조직이 미약한 이 지사 입장에서는 구도도 불리해졌다.

그간 이 지사 지지율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내려갈 때 홀로 오르는 등 대중에게 현 정권과 '결이 다른 인물'로 비치고 있고, 신동근 의원과는 공개 설전을 벌인 바도 있다.

심지어 민주당 내부서 "최근 차기 대선 선호도 여론조사를 보고 이 지사를 견제하는 심리가 표출되면서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결과가 전당대회에서 나온 것 같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럼에도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와 이 지사 간 대선 레이스의 막은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지사가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대표를 따라잡은 이래 2차 재난지원금 등 주요 현안을 두고 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제4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이낙연 의원이 자택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는 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TV'를 통해 온택트방식으로 진행된다. 연합뉴스

이 지사는 최근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 이 대표를 앞지른 것에 대해 "기분이 나쁠 리 있겠느냐"면서도 이 대표에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면 된다"고 했다. 심지어 지난 26일에는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2차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을 주장하는 이 지사가 선별 지급(이 대표)에 대해 "미래통합당식 마인드"라며 날 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이 대표는 지지율 역전에 대해 "그런 일은 늘 있는 것"이라며 "엎치락뒤치락하게 돼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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