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4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이낙연 국회의원이 과반 이상 득표하며 당권을 잡으면서 내후년에 있을 대선 가도에 더욱 탄력이 붙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경쟁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뒤지면서 이전보다는 불안한 상황이긴 하지만 새 대표에 올라선 만큼 재역전도 가능해 보이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당권과 대권의 분리'라는 당헌·당규에 따라 이낙연 신임 대표 임기가 2년이 아닌 7개월이라는 게 기정사실처럼 돼 있다. 길지 않은 시간 '친문 핵심'이 아닌 이 대표가 당내 기반 장악에 성공하면 대선 가도에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게다가 이번에 김종민·신동근 의원과 염태영 수원시장 등 친문 인사들이 대거 최고위에 안착, 당내에 이른바 '이재명계' 조직이 미약한 이 지사 입장에서는 구도도 불리해졌다.
그간 이 지사 지지율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내려갈 때 홀로 오르는 등 대중에게 현 정권과 '결이 다른 인물'로 비치고 있고, 신동근 의원과는 공개 설전을 벌인 바도 있다.
심지어 민주당 내부서 "최근 차기 대선 선호도 여론조사를 보고 이 지사를 견제하는 심리가 표출되면서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결과가 전당대회에서 나온 것 같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럼에도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와 이 지사 간 대선 레이스의 막은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지사가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대표를 따라잡은 이래 2차 재난지원금 등 주요 현안을 두고 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최근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 이 대표를 앞지른 것에 대해 "기분이 나쁠 리 있겠느냐"면서도 이 대표에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면 된다"고 했다. 심지어 지난 26일에는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2차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을 주장하는 이 지사가 선별 지급(이 대표)에 대해 "미래통합당식 마인드"라며 날 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이 대표는 지지율 역전에 대해 "그런 일은 늘 있는 것"이라며 "엎치락뒤치락하게 돼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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