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21 수시 특집] '2021 수시의 특징은?', 성공적 수시 전략 수립의 토대

수시에서 학생부 중심 전형 비중 87.1%으로 절대적
수도권은 학생부종합, 대구경북은 학생부교과 비중 커
고3 숫자 줄어 지역 대학, 전문대 합격선과 경쟁률 낮아질 듯

이달 23일부터 202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지난달 중순 대구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수시 전형 대비 상담실에서 수험생과 학부모가 진학 상담을 하는 모습.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이달 23일부터 202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지난달 중순 대구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수시 전형 대비 상담실에서 수험생과 학부모가 진학 상담을 하는 모습.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코로나19가 확산한 탓에 2021학년도 대학입시 일정이 뒤로 밀렸다. 수능시험이 12월 3일로 연기된 가운데 수시모집 원서 접수 시기도 미뤄져 이달 23일부터 원서를 접수한다. 6번의 지원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그러려면 수시모집의 특징을 잘 챙겨야 한다.

◆학생부 중심 전형 비중 증가 추세

2021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34만7천447명. 이 가운데 수시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77.0%인 26만7천374명을 선발한다. 전년도에 비해 전체 모집인원은 419명, 수시 모집인원은 1천402명 줄었다.

수시에서 학생부 중심 전형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에 수시에서 모집하는 인원 중 87.1%인 23만3천7명을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 선발한다. 그만큼 학생부이 영향력이 크다는 의미다.

그 중 수시 선발 인원의 55%인 14만6천924명을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수시에서 선발 규모가 가장 큰 전형. 지난해(54.8%)보다 선발 비율이 더 늘었다. 주로 중위권 이하 대학과 지방 대학에서 선발 비중이 높고, 상위권 대학은 이 전형의 비중이 낮은 편이다.

대구경북권 22개 대학의 수시 모집인원은 전체 모집인원의 80.3%인 2만8천110명. 지난해보다는 0.7%포인트(p) 줄었다. 전형별로 보면 학생부교과전형 모집인원이 1만8천5명(64.1%)으로 가장 많고, 학생부종합전형이 6천800명(24.2%)으로 뒤를 잇는다. 결국 이번 수시에서 당락의 최대 변수는 학생부인 셈이다.

◆고3 수험생 감소 추세

2021학년도 고3은 44만5천479명으로 전년도(50만1천616명)에 비해 5만6천137명 줄었다. 2021학년도 4년제 전체 모집인원 역시 전년도에 비해 419명 줄었으나 모집인원에 비해 고3 수험생의 감소 추세가 두드러지는 만큼 경쟁률이 다소 하락할 전망이다.

특히 고3 전체 학생 수가 대학 및 전문대 수시 모집인원보다 적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1학년도 대학 및 전문대 수시 모집인원은 44만6천860명. 고3 숫자가 이보다 1천명 이상 적은 상황이다. 지방 소재 전문대와 일부 대학을 중심으로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현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대학의 모집정원보다 대입 가능 자원이 적어지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같은 '미달' 사태는 최근 고3 학생 수가 계속 줄어드는 등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꾸준히 예견돼 왔다. 하지만 우려했던 미달 사태가 현실화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학령인구가 주는 데다 수도권 대학 집중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며 "수도권 이외 지역의 경우 지역 거점 대학 일부를 제외한 다수 대학에서 합격선과 경쟁률이 하락할 수 있다. 수시 지원 전략을 짤 때 이 부분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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