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의 짐"?…통합당 새 당명 '국민의힘' 패러디 난무

'국민의힘' 당명 발표 공식 사진. 미래통합당 제공.

미래통합당이 새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바꾼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이 이를 이용한 패러디물을 양산하고 있다.

31일 오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새 당명을 '국민의힘'이라 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이 이름으로 많은 패러디 당명을 양산해냈다. 한 네티즌은 "국민의 혐(혐오물이라는 뜻)"이라고 바꿔 부르며 "나중에 줄인 당명은 '국혐'으로 써라"고 일갈했다. 이 외에도 '국민의똥', '국민의적', '국민의암' 등 미래통합당의 새 당명을 패러디한 이름들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은 명백한 이름 훔치기"라며 "17년 전 결성한 우리 시민단체 '국민의힘'이 통합당의 새 당명으로 거론되는 것에 유감이고 불쾌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힘에 의해 탄핵당한 후예들이 무슨 국민의 힘을 운운하나. 국민의 짐이 될 뿐"이라는 글도 연이어 올리자 네티즌들은 "'국민의짐'도 괜찮은 당명인 듯하다"며 추켜세우기도 했다.

'국민의힘'이라는 당명을 발표하며 사용한 공식 사진도 입길에 오르고 있다. 고딕체로 '국민의힘'이라고 적힌 글자 뒤에 군중들이 태극기와 다른 나라 국기를 흔드는 사진을 사용했다. 문제는 이 사진이 최근 코로나19 확산의 주 원인으로 지목되는 '광화문 집회'를 연상하게 한다는 것. 네티즌들은 "이 사진을 썼다는 건 결국 지금 통합당이 태극기부대 세력과 끝내 연결고리를 끊지 못했다는 증거로 해석될 수 있다"며 "저 사진 사용을 다시 진지하게 생각해보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