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회발 집단감염 끊자" '대구형 거리두기' 1일 발표

일상 공간 침투 차단 총력…음식점·유흥시설 방역 격상
시민들 자발적 참여에 초점
'거리두기 3단계' 격상시 올해 성장률 -3% 이하로 추락할 듯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대구시는 30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방역대책 전략자문 긴급회의을 열었다. 대구시 제공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대구시는 30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방역대책 전략자문 긴급회의을 열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1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을 발표한다. 31일 0시 현재 동구 사랑의교회에서만 38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지역사회 대규모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의 골자는 감염 확산 우려가 큰 일부 유흥시설과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방역 단계 격상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교회발 집단감염의 일상 공간 확산과 전파를 차단하는데 총력을 쏟아야 한다"며 "음식점과 카페, 유흥시설 등 마스크 쓰기가 잘 이뤄지지 않는 일부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동시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할 경우 올해 경제 성장률이 -3%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온다.

이는 한국은행의 전망값보다 더 비관적인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현시점에서 재난지원금 등 별도의 소비 진작책을 논의하기보다는 정부의 역량을 감염 확산을 막는 데 집중해 3단계 이행을 피하는 게 '최선의 경제 대책'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현실이 되면 올해 성장률은 -3% 이하로 낮아질 것"이라며 "국내 3단계 거리두기로 소비가 타격을 받을 뿐 아니라, 해외 코로나 상황도 쉽게 나아지지 않아 수출의 큰 폭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도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되면 성장률은 한은의 비관 전망치(-2.2%)보다 더 떨어져 연간 약 -3%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7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값 기본, 비관 시나리오 각 -1.3%, -2.2%로 제시했다. 한은의 전망값은 발표 시점의 재확산 추세와 '2단계 거리두기'가 9월 말까지 이어지는 경우를 기본 시나리오로 했고 비관은 겨울, 즉 연말까지 계속되는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3단계 거리두기' 상황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KB증권도 지난달 25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 예상되는 경제적 영향' 보고서를 통해 수도권에서 3단계가 2주간, 한 달 시행되면 연간 성장률이 각 최소 0.2%포인트, 0.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3단계가 전국 단위로 한 달 시행되면 연간 성장률 하락 폭은 0.8%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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