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버스 업계가 생사기로에 놓였다. 코로나19 여파로 휴업을 신청한 전세버스가 반년 만에 전국적으로 9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미래통합당 국회의원(대구 서구)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850대였던 휴업 버스는 올해 6월 기준 7천720대로 9.1배 늘었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지역 간 이동이 자제되고, 통학 및 단체활동에 제약이 가해지면서 전세버스 이용 빈도가 급감한 탓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휴업률을 살펴보면 제주는 등록 버스 1천855대 중 절반이 넘는 1천59대(57.1%)가 차고에 대기 중이다.
올 초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한 대구(29.7%)와 경북(38.6%)도 등록대비 휴업율이 전국 평균(18.5%)을 크게 웃돌았다.
경기도는 지난해 휴업 버스가 13대에 불과했지만 올 6월에는 1천293대(99.5배)로 급증해 절대 증가분에서 가장 많은 대수를 나타냈다.
다만 경기는 등록 대수가 1만2천975대로 전국 최다인 탓에 등록대비 휴업율은 10%로 대구경북에 비해 낮은 편이다.

김상훈 의원은 "코로나19 충격이 장기화하면서 고사 위기에 직면한 산업분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특정 산업이 무너지면 일자리는 물론 지역경제의 근간이 흔들린다. 일회성 소비 진작도 중요하지만, 생사기로에 처한 전세버스 업계를 위한 제도개선 및 재정지원 방안 마련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기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2016년 이래 전국 전세버스 휴업 대수는 1천대 아래를 유지했다. 2018년에는 489대로 500대 이하로까지 떨어졌고 지난해 서울(2대)과 부산(4대), 광주(1대), 대전(1대), 충청권(충북 0·충남 0대) 등에서는 휴업버스가 거의 없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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