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만 여명의 팔로우를 보유한 여행 정보 소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여행에 미치다'가 여행 게시글에다 불법 성 촬영물을 올려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조준기 여행에 미치다(이하 여미) 대표가 1일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게시글을 올린 후 쓰러진 채 병원으로 옮겨져 파문이 일고 있다.
1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조 대표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호흡과 맥박 등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조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10시50분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두에게 미안하다", "내 갈 길로 떠나려 한다"는 등의 글을 올렸다.
그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정말 모두에게 너무 미안하다. 나 때문에 이유 없이 고통받고 욕 먹는 크루들, 친구들, 그리고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까지. 이제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 길로 떠나려 한다. 끝까지 이기적이니 차라리 미워하고 원망해주길"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지금까지 여한 없이 불행했고, 행복했으며 여러분들과 함께하는 모든 날이 더할 나위 없었던, 내 인생 전부이자 진심이었다"며 "나를 가족으로, 대표로, 친구로, 사랑하는 사람으로 대해줬던 모든 사람들에게 이리 부족한 나를 항상 보듬어주고 응원해줘서 고마웠다고. 이렇게 얼굴도 못 보고 죄만 짓고 떠나 가슴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와 함께 본인의 부조금을 낼 계좌번호를 알리기까지 했다. 그는 "코로나 시국이니 장례식은 가족끼리만 해주고, 지인들 부조는 남은 가족들과 크루들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계좌로 보내주면 좋겠다"라며 "사건은 사건 그 자체만으로의 과실을 따져달라. 불필요한 인과들로,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조 대표의 SNS 계정 내 모든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앞서 여미 공식 SNS(인스타그램)에 지난달 29일 오후 6시쯤 강원도 평창의 한 양떼 목장을 소개하는 글이 올라왔는데, 해당 게시물에 동성 성관계 장면이 담긴 영상이 포함됐다.서울 강남경찰서는 하루 뒤 여행에 미치다 인스타그램 계정에 음란물이 올라왔다는 112 신고 등을 받고 내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여미 측은 당시 일부 누리꾼들의 문제 제기로 게시물을 즉각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경위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감성 사진으로 포장하려는 모습에 오히려 네티즌의 분노를 샀다.
그러자 여미 측은 "문제의 해당 영상은 직접 촬영한 불법 촬영물이 아닌 웹서핑을 통해 다운로드 한 것으로 확인되며, 콘텐츠 업로드 중 부주의로 인해 이번과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관련 사항은 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사법기관에 의뢰할 예정"이라며 전직원 대상 성윤리 교육 진행을 하고 채널 운영을 정지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문제의 영상에 대해 "트위터에서 내려받은 것으로 직접 촬영한 것은 아니다. 영상에 포함된 인물은 모두 동성"이라며 "영상물 불법 다운로드에 대해서는 적절한 처벌을 받겠다"고 밝혔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사실이 드러나기 전까지 과도한 지적은 삼가자'는 반응이 큰 가운데 일각에서는 조 대표의 진정성에 대한 의혹도 터져 나오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유언장을 SNS로 올리는 것도 처음 보고, 유언장에 스스로 부조금 계좌를 올리는 것도 생전 처음 봐서 뭐라 할 말이 없다", "죄가 아니면 진실을 규명하고, 유죄면 처벌을 받아야지 자살은 옳은 선택이 아니다", "10시 50분에 글을 올리고 10분 뒤 구조됐는데 너무 짜고 치는 것 같다","처음 사과문 부터 감성 파도 사진을 올리더니 또 삭제하고, 직원이 한 것처럼 했다가 대표가 한 것처럼 했다가 게시글을 올렸다 내렸다 반복하니 도저히 진정성이 안 느껴진다", "관심에 미치다", "부조에 미치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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