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이달부터 3억명의 학생이 일제히 등교를 시작했다.
개학 후 첫 수업은 전염병 대응에 관한 것으로 중국의 코로나19 방제 성과와 중국인들의 헌신 그리고 예방법 등이 주를 이뤘다.
2일 인민망(人民網)에 따르면 중국은 신학기를 맞아 지난 1일부터 전국 각지의 초중고교뿐만 아니라 대학교, 유치원까지 문을 열어 3억명이 교정으로 돌아갔다.
특히 지난 1월 말 대규모 코로나19 확산으로 막대한 피해를 봤던 우한(武漢)의 2천800여개 학교와 유치원도 문을 열었다.
주목할 점은 신학기 첫 등교일에 학생들이 전염병 대응과 홍수 대처에 관한 수업을 중점적으로 들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당시 현장에 투입됐던 의료진이 직접 연단에서 학생들에게 전염병 대처법을 알려줬다.
베이징 창핑 지역의 한 초등학교는 지난 1일 개학 날에 우한 코로나 치료 현장에서 고생했던 한 간호사를 초청해 '나의 전염병 대처 이야기'를 주제로 수업했다.
올해 기록적인 폭우로 중국 남부 지방이 대규모 홍수 피해를 본 것을 고려해 '홍수 대처'를 개학 첫 수업으로 삼은 학교들도 있었다.
지난 7월 안후이(安徽)성에 50년 만에 가장 큰 홍수가 닥쳐 큰 피해를 봤던 한 중학교는 지난 1일 첫 수업에 홍수 당시 군인과 경찰이 대입 시험을 보는 학생들을 위해 밤새워 부교를 만들어줬던 내용을 소개했다.
한편, 중국은 신학기 안전한 등교를 위해 철저한 코로나19 방제 조치를 하고 있다.
대학교는 학생과 교직원에게 개학 전 14일간 매일 체온을 재고 건강 상황을 학교에 보고하도록 했다. 초중고교 교직원들은 개학 전에 자체 핵산 검사를 받도록 했다.
개학 후 교정에서는 등교시 체온 측정을 하고 스마트폰의 건강 코드 미니프로그램(젠캉바오·健康寶)을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폐쇄식 학교 관리를 통해 외부인의 교내 진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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