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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오 문희' '이십일세기 소녀' '7월 7일'

영화 '오 문희' 스틸컷
영화 '오 문희' 스틸컷

◆오! 문희

감독: 정세교

출연: 나문희, 이희준, 최원영

노배우 나문희의 능청 연기가 돋보이는 코믹 드라마. 평화로운 시골 마을. 불같은 성격 두원(이희준)의 하나뿐인 딸 보미(이진주)가 뺑소니 사고를 당한다. 유일한 목격자는 치매기가 있는 할머니 문희(나문희)와 개 앵자뿐. 보미가 의식 불명에 빠지면서 경찰 수사에 진전이 없자 두원의 속은 타들어만 간다. 예기치 못한 순간 문희가 뜻밖의 단서를 기억해 내고 두원은 문희와 함께 뺑소니범을 찾아 나선다. 아웅다웅하면서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두원과 문희로 인해 오래 묵혀뒀던 과거의 기억과 함께 가족의 소중함도 느끼게 한다. 두원 역의 이희준은 체중을 늘려 논밭 진흙탕 액션을 선보이고, 59년 연기 인생의 나문희는 탄탄한 연기력과 함께 내복과 신발 등 일상 착용 의상으로 현실감을 더한다. 109분.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이십일세기 소녀' 스틸컷
영화 '이십일세기 소녀' 스틸컷

◆이십일세기 소녀

감독: 야마토 유키, 에다 유카 등

출연: 하시모토 아이, 카라타 에리카

여성 감독의 비율이 3% 미만인 일본 영화계에서 15인의 젊은 여성 영화인들이 모여 만든 15편의 단편 옴니버스 영화. 여성의 시선으로 일과 미래에 대한 고민, 사랑과 고민, 일상의 행복 등을 감성적으로 그리고 있다. 호기심 많은 10대 여고생에서부터 뜨거운 20대, 완숙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30~40대 여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감독들은 모두 80년대 후반과 90년대생. 14번째로 등장하는 단편 '뿔뿔이 흩어진 꽃에게'를 연출한 야마토 유키 감독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8분 내외의 픽션 14편과 엔딩 크레딧을 장식하는 애니메이션 한 편으로 이뤄져 있다. '리틀 포레스트'의 하시모토 아이, '아사코'의 카라타 에리카 등이 출연한다. 117분.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7월 7일' 스틸컷
영화 '7월 7일' 스틸컷

◆7월 7일

감독: 송승현

출연: 정이서, 김희찬, 윤건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제작비 모금 프로젝트로 완성된 독립영화. '똥파리', '명왕성'의 조감독 출신인 송승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 하루를 살아가는 방법이 다른 두 남녀의 이야기를 통해 청춘들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영화다. 7월 7일은 견우와 직녀가 일년에 단 한번 만난다는 날이다. 영화 감독을 꿈꾸는 현수(김희찬)의 과거. 그는 우연히 만난 미주(정이서)에게 영화의 주인공을 제안하고 함께 촬영하면서 연인으로 발전한다. 지칠대로 지친 미주의 현재. 부족한 생활비, 팀장의 막말로 매일이 힘든 미주는 여전히 꿈만 꾸는 현수가 답답하기만 하다. 사소한 한 마디에 크게 다툰 다음 날, 같은 날이지만 전혀 다른 7월 7일이 둘에게 시작된다. 둘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청춘의 아픔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89분.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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