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0점 잡은' 김광현, 시즌 2승…17이닝 비자책 행진

평균자책점 0.83, 신인왕 거론돼…데뷔전 후 4경기 1실점 이하
선발 등판 경기 평균자책점은 0.44…MLB 역대 좌완 2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2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2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선발 투수로서 자신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데뷔전 상대인 신시내티 레즈를 제물로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특히 빅리그 선발 데뷔전부터 선발 등판한 4경기를 모두 1실점 이하로 막으면서 '데뷔전 포함 선발 4경기 연속 1실점 이하 투구'라는 세인트루이스 역사상 처음 나온 기록도 세웠다.

김광현은 2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20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했다.

김광현의 역투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신시내티에 16대2 대승을 거두면서 3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김광현은 시즌 2번째 승리 투수가 됐다.

김광현의 시즌 성적은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83이다. 선발 등판한 경기로만 보면 평균자책점이 0.44를 기록하고 있다.

야구 통계업체 스태츠 바이 스태츠는 "평균자책점을 공식 기록으로 인정한 1913년 이후 김광현의 빅리그 선발 데뷔전 포함 4경기 평균자책점 0.44는 1981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의 0.25 이후 가장 낮은 왼손 선발 투수의 기록"이라고 전할 만큼 대단한 성적이다.

김광현은 8월 23일 신시내티전 1회부터 이날까지, 17이닝 비자책 행진도 이어갔다.

김광현이 눈부신 활약에 현지에서는 그의 기록을 조명하고 신인왕 후보로까지 거론하고 있다.

김광현은 경기 뒤 화상 인터뷰에서 "지금까지는 운이 좋았다. 영어로 표현하면 '갓 블레스 미(God Bless Me)'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에서 잡히고, 빗맞은 타구도 야수가 잡아줬다"며 "코로나19 여파로 타자들의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않다. 내게 올해는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적응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팀이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한다. 'KK(김광현의 별명)가 등판하면 이길 수 있다'는 공식이 생겼으면 좋겠다. 신인왕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에 대해서도 김광현은 "오늘 타자친화적인 구장에서 등판했다. 몰리나와 '오늘은 낮게 던지자'라고 얘기했다"며 "체인지업 구사를 줄이고, 직구와 슬라이더를 낮게 던지는 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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