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4회 임시회를 진행 중이던 경북 포항시의회가 개회 이틀 만에 긴급 폐회를 결정했다. 태풍 '마이삭' 상륙을 앞두고 피해 대비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포항시의회는 이날 오후 1시쯤 의장단 간담회를 개최해 회기 일정을 모두 취소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오후 6시쯤 본회의를 통해 해당 안건을 가결시켰다. 당초 계획된 회기 일정은 지난 1일부터 오는 8일까지 8일간이다.
특히 사안의 긴급성을 감안해 평소 관례이던 이강덕 포항시장 등 집행부 전 공무원들의 출석을 취소하고 시의원들만 참석한 채 신속히 폐회식을 진행했다. 포항시의회는 향후 태풍이 지역을 완전히 벗어나면 민생과 관련된 긴급한 안건 처리를 위해 별도 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상세 일정은 의회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은 "2일 저녁부터 집중호우를 동반한 매우 강한 강풍이 예상됨에 따라 상습 침수지역과 산사태 위험지역, 도로변 시설물 등 철저한 사전점검이 필요하다"며 "태풍 대비 비상대응에 전 행정력이 집중할 수 있도록 임시회를 조기 폐회하고, 민생과 관련된 안건 처리를 위해 빠른 시일 내 별도 임시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제9호 태풍 '마이삭'은 중심기압 945hpa으로 초속 45m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고, 2일 저녁부터 포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제10호 태풍 '하이선'도 연이어 주말쯤 일본 열도 왼쪽편으로 진행하며 포항이 영향권에 안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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